DGB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추진..."소비자·중소기업 지원 확대될 것"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7-07 14:00:18
  • -
  • +
  • 인쇄
▲대구은행 본관 전경. (사진=연합뉴스)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 추진을 결정했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시중은행 전환 추진을 결정한 경위와 지향점 등을 밝혔다.

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 중소기업 지원도 두터워지고 금융소비자 서비스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지방은행이 없는 강원·충청 지역에 거점 점포를 출점하고, 아웃바운드(대외) 영업망 확충을 통해 금융 사각지대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방은행은 주 영업지역 외에 특·광역시에만 영업점을 둘 수 있으나 시중은행으로 전환할 경우 점포망을 도 단위까지 확대할 수 있다. 시중은행 전환시 다른 지역에서도 출점 및 공격적 영업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금융위원회는 2015년 지방은행이 경기에 영업점을 개설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 바 있다. 현재 대구은행은 전국에 202개 영업점을 두고 이 중 서울 3개, 인천 1개, 경기 4개, 대전 1개, 부산 5개, 울산 1개 등을 운영한다. 

대구은행측은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개인사업자에게 합리적인 금리·한도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약속했다.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핀테크(FinTech·금융과 기술의 합성어)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시중은행 전환시 낮아지는 조달금리를 활용해 지역경제에 더욱 효율적인 금융 지원을 하며, 대구·경북 주력산업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DGB대구은행의 선순위채권은 시중은행보다 약 4bp(1bp=0.01%포인트), 후순위채권 및 신종자본증권은 21~25bp 높은 금리로 조달받는다.

은행 측은 시중은행 전환 후 전국구 핵심 예금 유치 등을 통해 낮은 조달금리를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및 후적지개발사업 등에 더 좋은 조건으로 금융지원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대구은행측은 시중은행으로 전환 후 추진할 금융소비자, 지역사회와의 세 가지 상생 방안도 제시했다. 본거지인 대구에 본점을 두고 전국 영업을 통해 창출한 이익과 자금을 지역에 재투자하는 '지역 상생',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중소기업 상생', 혁신기업의 동반자가 돼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FinTech·금융과 기술의 합성어) 상생'이다.

일각에서는 DGB대구은행이 기존 5대 시중은행과 경쟁할 때 얼마만큼 경쟁력을 발휘할지 알 수 없다는 회의적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DGB대구은행의 자본금이 6천806억 원에 불과해 수조 원 규모인 5대 은행과 체급이 다르다는 점도 지적된다.

또 대구은행측이 핀테크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내세웠지만, 이미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핀테크를 주력으로 한 인터넷은행이 시장을 선점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은행 측은 금융 수요가 많은 수도권 진출 확대로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고, 온-오프라인 연계 디지털금융 활성화 전략 추진 등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입장이다.

황 행장은 "시중은행 전환을 통해 더 크고, 더 단단한 지역경제 조력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종이로 교체 'ESG 강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을 100% 종이로 전환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기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K-컬쳐 뿌리 '국중박' 하이브와 손잡고 글로벌로 '뮷즈' 확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반려호랑이 '더피'의 굿즈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방탄소년단(BTS)의 하

하나은행, 美글로벌파이낸스 선정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지(誌)'로부터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 2025)'으로 선

LG생활건강, 청년기후환경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 활동 성료

LG생활건강이 자사의 청년기후환경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YOUTH)'가 2025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

쏟아지는 추석선물세트...플라스틱·스티로폼 포장 '여전하네'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대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는 선물세트들

쿠팡 '납치광고' 반복한 파트너사 10곳 형사고소...수익금 몰수

쿠팡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납치광고'를 해온 악성파트너사 10곳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납

기후/환경

+

수도권 대체매립지 4차만에 2곳 응모...기초지자체 합의가 '변수'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매립지에 민간 2곳이 응모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와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는 1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대체 매립지

英 개도국 폐플라스틱 수출 84% '껑충'...재활용 산업 '뒷걸음'

영국 정부가 매년 60만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방치하면서 자국 내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규모를 쪼그라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불의 고리' 이틀만에 또...필리핀 규모 7 강진에 쓰나미 경보까지

'불의 고리'에서 연속적으로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8일 대만 화롄 지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10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해안

발암물질 PVC로 포장금지 5년...생고기 포장 여전히 랩으로 '둘둘'

사용이 금지된 폴리염화비닐(PVC) 재질을 포장재로 이용하는 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김위상(국민의힘) 의원이 지

지난해 국내은행 탄소배출량 1.52억톤...목표치 '미달'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온실가스 감축규모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조국혁신당) 의원이 지난 8일 한국은

[주말날씨] 가을 장마인가?...주말내내 '비소식'

추석 연휴 내내 오락가락 하던 비는 이번 주말에도 이어지겠다.비는 수도권과 강원 그리고 충청권을 중심으로 10일부터 토요일인 11일까지 이어지겠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