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목재 수요..."2050년 벌목 CO2 배출량 50억톤 전망"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3-07-10 15:26:59
  • -
  • +
  • 인쇄


앞으로 수 십년동안 벌목으로 매년 35~42억톤의 이산화탄소(CO2)가 추가로 배출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0%가 넘는다.

세계자원연구소(WRI)는 2010년 30억톤이었던 벌목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50년에 이르면 50억톤으로 급증한다고 전망했다. 벌목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하는 이유는 탄소저장고 역할을 하는 나무를 베어버리기 때문이다. 나무는 줄기와 가지뿐만 아니라 뿌리에도 엄청난 양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다. 따라서 나무를 베거나 태우면 나무에 저장됐던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대기로 배출된다.

연구진은 "벌목으로 인한 연간 배출량은 항공에서 발생하는 연간 배출량의 3배가 넘는다"며 "농경지 확대뿐만 아니라 연료와 건물, 가구, 종이 제품을 만드는 데 더 많은 나무가 사용되면서 전세계 목재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목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벌목도 늘어나고, 이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WRI 연구진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새로운 벌목 탄소 추정모델인 탄소수확모델(CHARM)을 사용했다. 연구진은 이 모델을 이용해 나무 내부에 있는 이산화탄소가 얼마나 밖으로 배출되고 있는지 측정했다. 이후 연구진은 벌목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벌목하지 않을 경우 자연적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비교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목재 사용을 줄이고 작은 나무보다 수명이 오래된 큰 나무를 벌목하고 이미 존재하는 조림림의 성장률을 높이면 이러한 배출량을 크게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의 주요 저자이자 WRI의 농업, 임업 및 생태계 기술책임자인 팀 서칭거(Tim Searchinger)는 "배출량을 정확하게 추정함으로써 임산물 업계와 소비자들이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목재를 더 효율적으로 재배하고 사용할 수 있는 더 많은 방법을 찾도록 장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셀트리온제약 'ESG위원회' 신설..."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셀트리온제약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총괄하는

kt ds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종합대상 수상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최고등급인 '종합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대한민국

SPC, 음성에 '안전 스마트공장' 짓는다..."인명사고 근절"

SPC그룹은 생산시설에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000억원을 들여 충청북도 음성군에 '안전 스마트 신공장'을 짓는다고 11일 밝혔다.'안전 스마트 신공

LG U+, CDP평가 기후대응부문에서 최고등급 ‘리더십 A’ 획득

LG유플러스가 202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로부터 기후변화 대응부문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최고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

네이버, 종이보증서 대신 '디지털보증서' 발급..."탄소저감 기대"

네이버가 제품 구매일지와 보증기간 등의 정보가 입력된 디지털 보증서 '네이버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종이 보증서를 대체하는 이 디지털

기후/환경

+

美 워싱턴주 유례없는 폭우...'대기의 강'으로 대홍수

미국 서북부 워싱턴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며칠씩 내리면서 홍수가 일어났다. 이 홍수로 주택이 유실되고 주민 수만 명이 대피했다.워싱턴주 스캐짓 카

북극곰 온난화로 위협받자…생존 위해 'DNA' 바꾼다

지구온난화로 생존이 위협받는 북극곰의 유전자에서 기후변화에 적응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됐다.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연구팀은 기온이 오를수록 그

동남아 해상풍력 중심지로 급부상...글로벌 기업들 몰린다

동남아시아가 해상풍력 개발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환경 정책

日 아오모리 앞바다 또 6.7 지진...불안감 커지는 열도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또다시 규모 6.7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현지매체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12일 오전 11시44분쯤 규모 6.7로 추정되는 지진이

탄소감축해도 경제성장...세계 각국 '탈탄소 성장' 가시화 뚜렷

경제규모가 커졌지만 탄소배출은 오히려 감소하는 이른바 '탈탄소 성장'이 몇몇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경제가 성장하면 탄소배출이 비례적으로 늘

[주말날씨] 눈구름대가 몰려온다...토요일 전국에 '눈비'

북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12일 아침기온이 뚝 떨어진 가운데 동해안을 중심으로 내리던 눈이 13일부터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이번 주말에는 많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