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도 '자율운행' 시대…NASA, 알아서 움직이는 초소형 인공위성 발사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7-12 16:09:27
  • -
  • +
  • 인쇄
▲자율운행 기능이 탑재된 초소형 인공위성이 지구 주변에서 군집 비행을 하는 상상도(사진=NASA)

사람이 직접 통제하지 않아도 알아서 우주를 비행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자율운행' 인공위성이 이달 발사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달에 초소형 인공위성 4기를 지구 고도 570㎞ 지점을 향해 발사하는 '스탈링 임무'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 발사 시점을 정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나사 공식 홈페이지에 이미 공개된 우주 임무 계획에는 오는 14일 발사로 공지돼 있다. 이번에 발사되는 초소형 인공위성은 가로, 세로 60㎝에 높이 66㎝ 가량으로 사과상자보다 조금 더 큰 수준이다.

초소형위성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율운행' 기능이 탑재돼 있다는 점이다. 인간이 지상 관제소에서 내리는 명령을 일일이 받지 않아도 미리 설정된 탐사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자동으로 움직이도록 설계돼 비행 방향을 알아서 정하고, 관측 기기도 별도 명령없이 스스로 작동시킨다.

이같은 자율운행 기능을 바탕으로 초소형 위성은 4기가 어울려 작동하는 군집 비행을 할 예정이다. 일렬 횡대와 같은 특정 대형을 만들면서 서로 충돌하지 않고 일정간격을 유지한다. 군집 비행은 초소형 위성 1~2기가 고장나도 다른 위성들이 임무를 대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성능 위성 1기만 운영하는 것보다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사는 이외에도 이번 초소형 위성이 상호간에 원할한 통신을 하고, 지구 관제소 도움없이도 별의 위치를 기준으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는 센서를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위성의 자율운행 기술은 지구 인근보다 더 먼 거리의 우주를 탐사하는 용도로 응용될 수 있다. 자율운행 위성을 우주 공간에 띄워 놓고 지구에서 누릴 수 있는 위성항법시스템(GPS) 같은 서비스를 다른 천체에서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면의 활용이 가능해 나사도 적극적으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향후 인류가 태양계 밖으로 나가는 무인 탐사선을 일상적으로 쏘는 시대가 된다면 스스로 생각해 움직이는 자율운행 위성은 더욱 중요한 가치를 띠게 된다. 태양계 밖으로 나간 위성을 작동시키려고 지구에서 전파를 쏘면 짧아도 수 시간에서 길면 수년 이상 걸려야 위성에 도착하기 때문이다. 즉, 위성이 알아서 탐사 활동을 벌이도록 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란 뜻이다.

나사는 공식 자료를 통해 "스탈링 임무는 지상관제소가 우주선을 통제하는 시대에서 우주선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는 시대를 열 발판이 될 것"이라며 "먼 우주에서 임무를 정상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의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자발적 탄소시장' 보조수단?..."내년에 주요수단으로 부상"

2026년을 기점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거래량 중심에서 신뢰와 품질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26일(현지시간) 탄소시장 전문매체 카본

두나무, 올해 ESG 캠페인으로 탄소배출 2톤 줄였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올 한해 임직원들이 펼친 ESG 활동으로 약 2톤의 탄소배출을 저감했다고 30일 밝혔다. 두나무 임직원들

올해 국내 발행된 녹색채권 42조원 웃돌듯...역대 최대규모

국내에서 올해 발행된 녹색채권 규모는 약 42조원으로 추산된다.30일 환경책임투자 종합플랫폼에 따르면 2025년 10월말 기준 국내 녹색채권 누적 발행액

"속도가 성패 좌우"...내년 기후에너지 시장 '관전포인트'

글로벌 기후리더쉽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기후정책에 성공하려면 속도감있게 재생에너지로 전력시장이 재편되는 것과 동시에 산업전환을

"5만원 보상? 5000원짜리 마케팅"...쿠팡 보상안에 '부글부글'

쿠팡의 보상안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5만원을 보상하는 것처럼 발표했지만 사실상 5000원짜리 상품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탈팡한 사람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3년 더'...최종후보로 '낙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현 회장이 차기회장 최종후보로 추천됨에 따라, 앞으로 3년 더 우리금융을 이끌게 됐다.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

기후/환경

+

내년 1분기부터 '소비기한 임박식품' 할인판매...'탄소포인트' 지급

내년 1분기부터 소비기한이 임박한 식품을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플랫폼을 통해 할인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환

내년부터 아파트 준공전 '층간소음' 검사 강화된다

이웃간 칼부림까지 유발하는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아파트 시공 후 층간소음 차단검사를 기존 2%에서 5% 이상으로 확대한다. 또 공동주택 위

배출량 28% '탄소가격제' 영향...각국 정부 탄소수입금 늘어

배출권거래제와 탄소세 등 '탄소가격제'에 영향을 받는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28%로 확대되면서 각국 정부의 탄소수익금도 늘어나는 추세다.26

'자발적 탄소시장' 보조수단?..."내년에 주요수단으로 부상"

2026년을 기점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거래량 중심에서 신뢰와 품질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26일(현지시간) 탄소시장 전문매체 카본

대만 7.0 강진 이어 페루 6.2 지진...'불의 고리' 또다시 '흔들'

환태평양 지진대 '불의 고리'에서 이틀 연속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7일 대만 이란현 동쪽 해역에서 규모 7.0 강진이 발생한데 이어, 28일 페루 침

[날씨] 하루새 기온 '뚝'...다시 몰려온 '한파'

한파가 물려온 탓에 한반도가 다시 얼어붙었다. 이번 추위는 2026년 새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30일부터 북서쪽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찬 공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