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벌채 10년만에 최저치...콜롬비아와 브라질 덕분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3-07-14 08:00:03
  • -
  • +
  • 인쇄

콜롬비아와 브라질의 아마존 산림벌채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12일(현지시간) 콜롬비아 환경부는 "콜롬비아의 산림벌채는 2022년에 29% 감소해 거의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특히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발표했다.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은 기후변화와의 싸움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는 중요한 탄소흡수원으로 간주된다.

2021년~2022년 사이에 콜롬비아 산림벌채 면적은 12만3517헥타르(477제곱마일)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의 산림벌채 면적 17만4103헥타르(672제곱마일)보다 5만헥타르가량이 줄어든 것이다.

수사나 무하마드(Susana Muhamad) 콜롬비아 환경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산림을 보호하고 불법 벌채 기업을 단속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협력해왔다"며 "관건은 2024년, 2025년, 2026년에도 이를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콜롬비아의 이같은 성과는 구스타보 페트로(Gustavo Petro) 대통령의 적극적인 정책 때문"이라며 "그는 임기초부터 산림벌채를 중단하고 환경보호를 우선시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또한 페트로 대통령은 부유한 국가들이 아마존 보호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외채를 상환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나라인 브라질도 산림벌채 근절에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iz Inacio Lula da Silva) 대통령 정부가 불법 벌목과 산림 황폐화를 단속하는 등 콜롬비아와 비슷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달초 룰라 정부는 "2023년 상반기에 아마존 열대우림의 산림벌채가 34% 감소해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룰라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브라질의 노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전세계 국가들이 아마존 기금에 기부할 것을 촉구했다. 아마존 기금은 브라질의 산림벌채 근절을 위한 국제기금이다. 독일은 3800만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속했으며, 영국은 1억1100만달러 기부를 약속했다.

문제는 현지 범죄집단과 유착된 기업들이 열대우림에서 사업을 계속 확장하면서 해당 정부의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토지 침범과 자원 추출에 맞서 싸우는 원주민 단체들은 살인의 표적이 되고 있다.가령 원주민 전문가 브루노 페레이라(Bruno Pereira)와 영국국적의 기자 돔 필립스(Dom Phillips)는 브라질 서부의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불법어업 현장을 목격하고 살해당했다. 

다른 아마존 지역인 야노마미에서는 불법 금채굴로 인해 오염과 환경파괴가 건강문제와 영양실조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지 시민단체들은 "아직 샴페인을 터트리기 이르다"고 경고했다. 현지 환경단체인 보존 및 지속가능한 개발재단(Foundation for Conservation and Sustainable Development)의 로드리고 보테로(Rodrigo Botero) 사무총장은 "아직은 매우 불안정하고 취약하며 여전히 통제할 수 없는 요소가 많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텀블러 세척기 사용후기 올리고 상품받자'...LG전자, SNS 이벤트

스타벅스 등 커피 매장에서 LG전자 텀블러 전용세척기 'LG 마이컵(myCup)'을 사용한 후기를 소셜서비스(SNS)에 올리면 LG 스탠바이미나 틔운 미니 등을 받을

올해만 5번째 사망자...李대통령, 포스코이앤씨 강하게 질타

올들어서만 4번의 사고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가 이재명 대통령의 질타를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포스코이앤씨 본사와 전국 65개 공사

폭염에 맨홀 사망자 또 발생...서울 상수도 작업자들 질식사고

한낮 최고기온이 38℃까지 치솟는 폭염 속에서 맨홀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이 작업자들은 맨홀로 진입하기전에 안전여부

LG전자 "자원순환 캠페인으로 폐배터리 100톤 수거"

LG전자가 고객 참여형 자원순환 캠페인 '배터리턴'으로 폐배터리를 100톤 이상 수거했다고 29일 밝혔다.배터리턴 캠페인은 LG전자 청소기의 폐배터리 등

아름다운가게, 수익나눔 '2026 희망나누기' 파트너 공모

비영리 공익법인 아름다운가게가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위한 파트너 단체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6 아름다운 희망나누기' 사

"굳이 2교대를?" 李대통령 지적에...SPC '8시간 초과 야근' 없앤다

SPC그룹이 생산직 야근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해 장시간 야간근로를 없앤다.SPC그룹은 지난 25일 경기도 시흥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기후/환경

+

업종별 배출량 전망 모두 빗나갔다...엉터리 통계로 NDC 수립한 尹정부

윤석열 정부 시절에 산업 부문 탄소배출량 감축목표를 기존 14.5%에서 11.4%로 낮추는 근거로 삼았던 당시 산업연구원의 2024년 배출 전망이 완전히 빗나

캄차카반도에 '8.7 초강진'...일본·러시아 쓰나미 경보

30일(현지시간) 러시아 동부 오호츠크해에 접한 캄차카반도에 대규모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근처 지역에 재난 가능성이 우려된다.러시아와 일본에는 '

[날씨] 38℃ 펄펄 끓는 '중복'...내륙은 '열저기압' 발생

중복인 30일에도 한낮 최고기온은 32∼38℃에 달하는 폭염이 이어지겠다.대전은 38℃, 서울과 대구는 36℃, 광주는 35℃, 인천·울산·부산은 33

[영상] 에베레스트 맞아?...쓰레기와 인분으로 뒤덮인 산

수십년간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가 쓰레기와 인분으로 뒤덮인 최근 상황이 영상으로 공개돼 화제다.지난 26일 소

이틀간 543㎜ 폭우...中 베이징 일대 '물바다' 8만명 대피

중국 수도권과 동북·동남부 일대가 집중호우로 물바다가 됐다. 베이징에서만 30명이 숨지고, 다른 지역에서도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

美 트럼프 취임 6개월...30조원 청정투자 프로젝트 '물거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6개월동안 미국에서 221억달러(약 30조원) 규모의 청정에너지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축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올 1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