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샴푸바' 사용만족도 비슷한데...가격은 5.4배 차이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7-18 15:02:47
  • -
  • +
  • 인쇄
고체비누 형태 '샴푸바' 10개 품질비교시험
세정성능 차이...두피·모발 고려해 선택해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고체 형태의 삼푸바 제품들은 사용만족도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도 가격에서 4.5배 차이를 보였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샴푸바 10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 전 제품이 중금속이나 살균보존제 등 안전성 항목에서 모두 합격점이지만 만족도 대비 가격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 의뢰로 국가공인 미용장 및 미용학과 교수 32명이 삼푸바 제품을 실제 사용해본 결과에 따르면, 사용만족도는 9점 척도로 5.1점~6.0점(평균 5.5점)으로 제품간 차이가 미미했다. 10개 제품 중 헹굼 용이성, 모발의 윤기, 수분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닥터루츠 비어-틴 샴푸 바'(아이소이)의 만족도가 6.0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제품간 가격은 10g당 최대 5.4배까지 차이났다. 샴푸바 10g당 가격은 '수분가득 약산성 샴푸바'(린넨앤키친)가 632원, '올바른 샴푸바 중건성용'(동구밭)이 792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뉴'(러쉬)가 3455원, '젠틀 & 밸런스 솔리드 샴푸'(록시땅)는 3000원으로 가장 비싸다.

삼푸바 제품은 전반적으로 거품이 풍부하고 헹굼이 수월하며 사용 후 두피나 모발에 잔여감과 잔여향이 적게 느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정성능은 '뉴'(러쉬), '티트리 퓨리파잉 샴푸 바'(아로마티카), 'S19'(톤28) 등 3개 제품은 '매우 높음'으로 평가됐다. '힘 없는 모발용 두피 스케일링 샴푸바'(닥터그루트) 등 6개 제품은 '높음'으로 평가됐고, 나머지 '딥그린제이 유근피 샴푸바'(제이숲)는 '보통'으로 평가됐다. 이처럼 제품마다 세정성능 차이가 있으므로 자신의 두피와 모발 상태 등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거품 발생량은 '뉴'(러쉬) 제품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건조 후 모발의 부드러움과 적은 잔여감은 '딥그린제이 유근피 샴푸바'(제이숲)와 '티트리 퓨리파잉 샴푸 바'(아로마티카) 제품이 각각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올바른 샴푸바 중건성용'(동구밭) '뉴'(러쉬) '수분가득 약산성 샴푸바'(린넨앤키친) 등 3개 제품이 알레르기 유발성분을 표시하지 않았다. 화장품 관련 규정에 따라 알레르기 유발성분이 표시 기준치인 0.01%를 초과할 경우 해당 성분명을 표시해야 한다. 

또 약산성, 미산성 등 제품의 액성(pH)을 광고하거나 표시한 6개 제품 가운데 5개 제품은 실제 내용과 일치하지 않았다. '힘없는 모발용 두피 스케일링 샴푸바'(닥터그루트)와 '미네랄 머드 딥 클렌징 샴푸바 프렌치라벤더'(쿤달)는 미산성 제품을 약산성으로 광고했고 '젠틀 & 밸런스 솔리드 샴푸'(록시땅), '수분가득 약산성 샴푸바'(린넨앤키친)는 중성제품을 약산성으로 광고했다. '올바른 샴푸바 중건성용'(동구밭)은 pH수치를 잘못 표시했다.

삼푸바 제품의 대부분은 비목재 종이 등 친환경 포장재를 많이 사용했다. 생분해성 수지 포장재를 사용한 1개 제품을 제외한 9개 제품은 모두 종이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8개 제품은 재생종이, FSC산림관리인증(국제산림관리협의회가 책임·관리하는 산림에서 생산된 지속가능한 원재료 인증) 또는 얼스팩(Earthpact·100% 사탕수수로 만들어 나무를 사용하지 않은 비목재 종이) 종이를 사용했다.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환경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가치소비를 실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세계 샴푸바 시장규모는 2015년부터 연평균 7.6%씩 성장해 오는 2025년에 이르면 약 1700만달러(약 214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전자 신임 CEO에 류재철 사장...가전R&D서 잔뼈 굵은 경영자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용퇴하고 신임 CEO에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이 선임됐다.LG전자는 2026년 임원인사에서 생활가전 글로벌 1위를 이끈

네이버 인수 하루만에...두나무 업비트 '540억' 해킹사고

네이버가 두나무 인수결정을 한지 하루만에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445억원 규모의 해킹사고가 터졌다.업비트는 27일 오전 두

LG U+, 임원 승진인사 단행...부사장 3명, 전무 1명, 상무 7명

LG유플러스가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부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7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는 중·장기 성

"보이스피싱 막겠다"...LG U+와 KB국민은행, 예방체계 구축한다

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금융과 통신데이터를 결합한 인

아름다운가게, 사회혁신가 '뷰티풀펠로우' 15기 선발

아름다운가게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사회의 지속가능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회혁신리더 뷰티풀펠로우 15기를 선발했다

두나무 품은 네이버 "K-핀테크로 글로벌 간다...5년간 10조 투자"

두나무를 인수한 네이버가 앞으로 인공지능(AI)과 웹3간 융합이라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K-핀테크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

기후/환경

+

[날씨] 아직 11월인데...눈 '펑펑' 내리는 강원도

27일 강원도에 눈이 많이 내리면서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다.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화천·양구군평지·강원남부산지·강원중부산

호주 화석연료 배출 전년比 2.2% 감소...재생에너지 덕분

호주가 재생에너지 전환율이 커지면서 화석연료 배출량이 줄어들었다.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의 올해 화석연료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날씨] 겨울 알리는 '요란한 비'...내일부터 기온 '뚝'

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이날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

열대우림 벌목만 금지?...매장된 화석연료 '3170억톤 탄소폭탄'

전세계 열대우림 아래에 막대한 화석연료가 매장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6일(현지시간) 환경전문매체 몽가베이(Mongabay)에 따르면, 국제환경단체 '리

英 보호구역 84%서 '플라스틱 너들' 검출..."생태계 전반에 침투"

영국 자연보호구역 곳곳에서 플라스틱 너들(nurdle)이 발견됐다.26일(현지시간) 환경단체 피드라(Fidra)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전역의 '특별과학보호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