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학기 지역사회와 연계된 환경연구
인도의 모든 대학생들은 '환경교과목'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다.
인도의 최고 고등교육기관인 대학보조금위원회(UGC)는 최근 인도 교육부 지시에 따라 모든 대학교에 환경 관련 교과목을 필수로 도입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대학세계뉴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GC 지침에 따라 이번 가을학기부터 시작 예정인 2023학년도 공학과 의학, 건축, 약학, 경영 등 모든 학부과정에서 각각의 전공에 맞춰 기후위기 및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필수 핵심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UGC는 이론보다 실용성에 방점을 두고 교과목을 편성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해당 지역의 기후, 지속가능개발, 생태자원 및 생물다양성의 보존 및 관리, 오염, 위생, 폐기물 관리 등 학문간 경계를 아우르면서도 지역사회와 연계하도록 했다. 필수 환경과목의 이수기간은 6~8학기다.
인도 교육계는 이번 UGC 지침에 대해 큰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인도에서는 이상기후로 전례없는 폭염과 홍수, 폭우, 산사태, 빙하붕괴 등을 겪으면서 수많은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같은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조처로 환경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기후위기에 맞서는 교사회(TACC)의 창립회원인 나그라즈 아드베는 "대학에서 '환경'을 필수 교과목으로 이수하도록 한 것은 심화되고 있는 기후위기 상황을 반영한 조처"라며 "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 배운 것 이상으로 인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예컨대 경제학과에서는 탄소세처럼 전문적인 내용에 대해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인도 케랄라농업대학교의 피오 나메에르 박사는 "앞으로 기후변화 관련 도전과제들이 산적해질 것이므로 전국 대학교에서 이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훈련된 환경인력을 확보하는 일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