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장관 "금융기관과 기업, 기후투자 늘려야 한다"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3-09-20 15: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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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연합뉴스)

재닛 옐런(Janet Yellen) 미국 재무장관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상당한 비용이 들 것"이라며 "금융기관과 기업은 기후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현시시간) 뉴욕 기후주간 행사 연설에서 옐런 장관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비용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 및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에 더 많은 민간자금을 투입할 것"이라며 "그린워싱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폭염과 산불 등으로 인한 복구비용이 경제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다른 관점에서 보면 기후변화가 미국 기업들에게 투자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배출량 감축을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3조달러 이상의 자금이 수혈되어야 한다. 

또 엘런 장관은 래리 핑크(Larry Fink) 블랙록(BlackRock) CEO, 노엘 퀸(Noel Quinn) HSBC 대표 등 금융계 경영진과의 대담에서 "금융기관의 탄소중립 공약이 일관성과 신뢰성을 증진해야 한다"며 "이러한 요소를 고려하지 않으면 성장하는 청정에너지 경제에 투자할 기회를 놓치고 좌초된 자산, 구식 비즈니스 모델에 매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미 재무부는 금융기관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지표 사용, 체계적인 이행전략 개발, 투명성 증진, 기후정의 고려 및 지구온난화 억제책 마련 등의 내용을 권고했다.

또 글래스고 탄소중립금융연합(The Glasgow Financial Alliance for Net Zero, GFANZ)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 문서를 발표했다. GFANZ는 배출량 감축, 화석연료 폐지, ESG경영 등을 하는 기업들에게 투자하는 금융기관 연합이다. 마크 카니(Mark Carney) GFANZ 총재는 "배출량이 많은 기업 중 신뢰할 수 있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기업에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프랑스, 스페인, 덴마크, 케냐 등 17개국 정상들은 "기후위기 대응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좋지만 탄소포집 및 저장과 같은 기술에 대한 투자는 최소한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정상들은 "탄소포집 기술은 화석연료 확장을 승인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며 "탄소흡수원을 복원하고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또 정상들은 "청정에너지에 대한 접근성을 늘리고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효율 증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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