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 청정에너지 전환 지출 2.8조달러 '사상최고'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4-01-31 11:53:23
  • -
  • +
  • 인쇄


전세계 청정에너지 전환 지출이 사상 최고치인 약 2조8000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아직 탄소중립을 달성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30일(현지시간) 산업조사기관 블룸버그NEF(BNEF)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청정에너지 전환 지출은 2022년보다 17% 증가한 1조8000억달러(약 2397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재생에너지 발전소 설치, 전기자동차 구매, 수소 생산시스템 구축 및 기타 기술 투자를 포함하는 금액이다. 여기에 청정에너지 공급망 구축 투자에 들어간 약 9000억달러를 더하면 약 2조8000억달러에 달한다.

BNEF는 "가장 더운 한 해를 보내고 올해 더 많은 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의 시급성이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세계가 청정기술에 2배 이상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앨버트 청(Albert Cheung) BNEF 부회장은 "기회는 크고 지출은 가속화되고 있지만, 우리는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전세계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2024년~2030년까지 연간 4조8000억달러를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 부회장은 "각국 정부가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후 투자가 170%까지 급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곡선의 가파른 부분에 있으며, 빠른 성장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도 "넷제로에  도달할 수 있을지 여부는 어려운 문제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중국은 여전히 청정에너지 시장의 '큰손'이지만 투자 증가폭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해 6760억달러를 지출해 가장 큰 시장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재작년보다 투자 증가율이 6%에 그쳤다.

반면 미국과 영국, 유럽에서는 투자가 22% 이상 증가하면서 총 7180억달러를 기록했다. BNEF는 "미국의 대표적 기후법안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인센티브가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영국에서의 전기자동차 판매호조와 유럽 전역의 재생에너지 수요급증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전기차 분야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전기차 구매 지출·관련 투자는 재작년 대비 36% 증가한 6340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8% 증가해 6230억달러를 기록한 재생에너지를 제치고 가장 많은 금액이 투입된 것이다. BNEF는 "더불어 투자자들은 전력망에 3100억달러를 투입했는데, 이는 새로운 풍력 및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청정에너지를 공급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BNEF는 "수소기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해당분야 투자는 재작년 대비 300% 증가한 10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아마존 '지구허파' 옛말?...14만건 산불로 '탄소배출원'으로 전락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지난해 산림벌채보다 산불로 인해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유럽연합(EU) 공동연구

韓선박 무더기 운항제한 직면하나?..."탄소감축 못하면 국제규제"

한국 해운업계가 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해 일부 선박이 운항제한이나 벌금을 맞을 위기에 직면했다.기후솔루션은 5일 전세계 100대 해운사의 온실가스

화석연료 못버리는 국가들..."파리협약 1.5℃ 목표달성 불가능"

전세계가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뷰펠] 에너지 저장하는 '모래 배터리' 개발...베트남 스타트업의 도전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