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으로 이산화탄소를 메탄으로 전환하는 '광촉매' 개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3-20 11:22:43
  • -
  • +
  • 인쇄
▲이산화탄소를 메탄 연료로 전환하는 고효율 광촉매를 개발한 인수일 교수(왼쪽 위)와 DGIST 연구팀(사진=DGIST)

태양으로 이산화탄소를 친환경 에너지로 변환시킬 수 있는 '고효율 광촉매'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인수일 에너지공학과 교수연구팀은 태양광을 이용해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메탄 연료로 전환하는 고효율 광촉매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술은 탄소포집·활용(CCU)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경제포럼(WEF)은 경제·사회·기술·지정학 등 부분에서 전세계가 직면한 34개 위기 중에 기상이변을 가장 큰 위험으로 선정했다. 기상 이변으로 발생하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감축하는 것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연료로 전환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인 '광촉매'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광촉매는 태양 빛을 이용하므로 전기와 같은 에너지를 공급하지 않아도 되고 시스템이 단순하기 때문에 미래 CCU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대부분의 광촉매는 원자가 규칙적으로 배열된 결정 구조로, 이 구조를 유지하면서 촉매 내 다양한 활성점을 설계하려면 많은 제약이 따른다.

이에 디지스트 인수일 교수연구팀은 다양한 활성점을 포함하고 전자 전달 성능을 개선한 고효율 광촉매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산화탄소 흡착 및 활성화할 수 있는 Ti3+ 활성점'과 '물을 분해해 양성자를 공급할 수 있는 In3+ 활성점'을 포함하고 있는 '비정질 구조의 In2TiO5 광촉매'를 만들고, 몰리브덴 디셀레나이드 나노레이어에 접지해 전자 전달 성능을 개선했다. 연구팀은 구조 분석을 통해 신규 개발한 광촉매가 기존에 상용화된 TiO2 광촉매보다 메탄 전환량이 51배 더 많은 것으로 확인했다.

인 교수는 "이중 활성점을 보유한 고효율 광촉매 기술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기술 상용화를 위해 비정질 광촉매의 에너지 손실 개선 및 안정성 향상 관련 후속 연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에너지·환경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 '케미칼 엔지니어링 저널'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텀블러 세척기 사용후기 올리고 상품받자'...LG전자, SNS 이벤트

스타벅스 등 커피 매장에서 LG전자 텀블러 전용세척기 'LG 마이컵(myCup)'을 사용한 후기를 소셜서비스(SNS)에 올리면 LG 스탠바이미나 틔운 미니 등을 받을

기후/환경

+

남극 해저에 332개 협곡 발견…남극 빙붕 녹이는 역할?

남극 해저에 수천미터 깊이의 거대한 협곡들이 촘촘히 분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자들은 이 지형이 해류 흐름과 빙붕 붕괴를 결정짓는 통로

시간당 200㎜ 폭우...'물바다'로 변한 美 뉴욕·뉴저지

미국 뉴욕·뉴저지주에 시간당 최대 20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져 물바다로 변했다.31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미 동부 해안지역에

[주말날씨] 뙤약볕 속 '찔끔' 소나기...다음주 남쪽부터 '비'

8월 첫 주말도 전국이 폭염으로 신음하겠다. 소나기 예보가 있지만 폭염을 가시게 하기엔 역부족이다. 오히려 습한 공기로 체감온도는 더 높아질 수 있

[알림]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참가기업 모집

뉴스트리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후테크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2030 재생에너지 3배 늘리기로 해놓고...96개국 국제합의 '헌신짝'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3배 늘리자는 전세계 합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국가가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싱크탱크 엠버(Ember)가

심해 9533m서 생물군락 첫 관측…"거대한 탄소 순환생태계 발견"

북서태평양 수심 9533m에 이르는 심해에서 생물군락을 발견하고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인간이 탑승한 잠수정으로 극한의 수압과 어둠을 뚫고 내려가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