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해안가에 고래 77마리 '떼죽음'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2 13:45:23
  • -
  • +
  • 인쇄
▲해안에 좌초된 거두고래 무리(사진=X 캡처)

영국 스코틀랜드 해안가에 고래 70여마리가 집단폐사했다.

12일 BBC에 따르면 영국 스코틀랜드 북부 오크니 제도 샌데이 섬 트레스니스 해변에서 거두고래 77마리가 집단으로 죽어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영국 다이버 해양생물구조대'(BDMLR)는 현장에 도착한 시점에 12마리가 살아있었지만, 바다로 돌려보낼 방법이 없어 결국 안락사하기로 결정했다.

해변에서 죽음을 맞이한 거두고래 가운데 몸길이 7m에 달하는 수컷도 있었고, 암컷과 새끼고래도 있었다고 한다. 폐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리 중 한 마리가 해안에 떠밀려 오면서 이를 돕기 위해 나선 고래들이 떼지어 좌초된 것으로 추정했다.

고래 집단폐사는 처음있는 일은 아니다. 지난해 7월에도 스코틀랜드 북서부 루이스 섬에서 거두고래 55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바 있다. 또 2011년 영국 동부 서덜랜드의 얕은 바다에 고래 60~70마리가 발이 묶여 갇히기도 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최근 몇 년간 비슷한 규모의 해양동물 좌초가 발생해 '스코틀랜드 해양생물 좌초대응계획'(SMASS)이라는 단체가 설립되기도 했다.

SMASS 앤드루 브라운로우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이 정도 규모의 집단 좌초는 드문 편이었는데 지난 10년간 스코틀랜드 전역에서 이러한 집단좌초 현상의 횟수, 피해 규모가 모두 늘고 있다"며 "동물 개체수 증가로 인해 사고 발생 빈도가 늘어난 거라면 차라리 다행이지만, 최근 심각해진 기후변화로 해양생물들의 행동양식이 바뀌면서 늘어난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 U+, 임원 승진인사 단행...부사장 3명, 전무 1명, 상무 7명

LG유플러스가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부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7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는 중·장기 성

"보이스피싱 막겠다"...LG U+와 KB국민은행, 예방체계 구축한다

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금융과 통신데이터를 결합한 인

아름다운가게, 사회혁신가 '뷰티풀펠로우' 15기 선발

아름다운가게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사회의 지속가능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회혁신리더 뷰티풀펠로우 15기를 선발했다

두나무 품은 네이버 "K-핀테크로 글로벌로 간다...5년간 10조 투자"

두나무를 인수한 네이버가 앞으로 인공지능(AI)과 웹3간 융합이라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K-핀테크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

두나무 인수한 네이버...AI와 블록체인 앞세워 '글로벌 금융' 노린다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가 네이버 품에 안기면서 20조원 규모의 금융플랫폼이 탄생했다. 26일 네이버와 두나무 이사회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

'비상경영' 롯데 인적쇄신...부회장 전원 용퇴에 CEO 20명 '물갈이'

롯데그룹이 부회장단 전원 교체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롯데그룹은 2026년 임원인사에서 9

기후/환경

+

호주 화석연료 배출 전년比 2.2% 감소...재생에너지 덕분

호주가 재생에너지 전환율이 커지면서 화석연료 배출량이 줄어들었다.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의 올해 화석연료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날씨] 겨울 알리는 '요란한 비'...내일부터 기온 '뚝'

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이날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

열대우림 벌목만 금지?...매장된 화석연료 '3170억톤 탄소폭탄'

전세계 열대우림 아래에 막대한 화석연료가 매장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6일(현지시간) 환경전문매체 몽가베이(Mongabay)에 따르면, 국제환경단체 '리

英 보호구역 84%서 '플라스틱 너들' 검출..."생태계 전반에 침투"

영국 자연보호구역 곳곳에서 플라스틱 너들(nurdle)이 발견됐다.26일(현지시간) 환경단체 피드라(Fidra)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전역의 '특별과학보호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2.5°C' 상승한 우즈베키스탄…극심한 가뭄에 이미 위기상태

우즈베키스탄 일부 지역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대비 2.5°C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물부족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