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53개 시민단체, 韓 정부에 '플라스틱 생산감축' 촉구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4 14:17:19
  • -
  • +
  • 인쇄
▲지난달 11일 플뿌리연대 활동가들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플라스틱 쓰레기와 플라스틱 괴물이 쏟아지는 수도꼭지를 잠그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플뿌리연대)


전세계 시민단체가 국제 플라스틱 협약 마지막 협상회의 개최국인 한국 정부에 '플라스틱 생산감축'에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했다.

14일 플라스틱 오염해결을 위해 결성된 시민단체 모임 '플뿌리연대'(플라스틱 문제를 뿌리뽑는 연대)는 전세계 36개국 153개 시민단체와의 연대성명을 통해 "한국 정부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회의(INC-5) 개최국으로서 플라스틱 생산감축을 강력히 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생산감축은 오는 11월 25일 플라스틱의 전생애주기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종식시키기 위해 부산에서 개최될 국제 플라스틱 협약 INC-5의 핵심 쟁점이다. 4000여가지 유해물질을 포함한 채 원료추출 및 생산과정에서부터 막대한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플라스틱은 생산에 대한 규제없이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처럼 생산감축 없이는 성공적인 협약이 될 수 없다는 인식하에 이미 40여개국의 유엔 회원국이 플라스틱의 기본 원료인 '1차 플라스틱 폴리머' 생산감축에 동의하는 '부산으로 가는 다리' 선언에 동참했다. 아울러 지난 4차례에 걸친 협상 기간 동안 65개 이상의 국가에서 협상 과정에 생산감축을 다루는 것에 지지를 표명했다. 최근에는 플라스틱 최대 생산국이자 산유국인 미국 또한 플라스틱 생산감축을 협약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정부는 '플라스틱 협약 우호국 연합'(HAC)에 속해 있으면서도 생산감축에 대해 불문명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폐기물 관리 기술의 해외 전파, 영리부문의 역할, 대체재의 중요성에만 집중할 뿐 생산감축 및 재사용을 비롯한 핵심 의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한국은 '부산으로 가는 다리' 선언문에도 서명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플뿌리연대는 "한국정부는 HAC 공동서명국으로서 위상에 흠결이 생기지 않도록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세계 4위 합성수지 생산국이자 INC-5 개최국으로서 본연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플뿌리연대는 그린피스, 기후변화청년단체(GEYK),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녹색연합, 동아시아바다공동체오션,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 서울환경연합, 알맹상점, 여성환경연대, 자원순환사회연대, 자원순환시민센터, 환경운동연합, BFFP, GAIA, RELOOP 등 총 16개 단체가 함께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비행기 탄소배출 막대한데...항공업계 탄소감축 '뭉그적'

항공산업은 전체 탄소배출량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기후위기를 심화시키는 대표적인 운송수단으로 꼽히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려는 항공업계의 미온

삼성 '갤럭시S25' 美 'ReMA 재활용 디자인 어워드' 수상한다

삼성전자가 자사의 '갤럭시S25'가 북미 재활용산업협회 ReMA(Recycled Materials Association)가 수여하는 '2025 ReMA 재활용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다고 7일 밝혔

코오롱, 사회 밝히는 '선행의 주인공' 찾는다

코오롱그룹이 사회 곳곳에서 선행을 실천하며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주인공들을 찾는다.코오롱의 비영리 재단법인 오운문화재단은 오는 6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기후/환경

+

무서운 '산불 연기'...美 15년간 1만5000명 사망

기후위기로 산불이 빈번해지면서 미국에서 매년 수천명이 사망하고 수십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최근 발표된 니콜라스 나시카스 하버드대

지구온난화 책임은 '부유층'…상위 10%가 온난화 영향력 65% 차지

1990년 이후 세계 상위 10% 부유층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반이 훨씬 넘는 6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국제응용

기후재난 피해는 젊은세대의 몫..."15억명이 폭염에 노출될 수도"

지구온난화가 심해질수록 젊은세대들은 폭염과 홍수, 가뭄, 산불, 흉작 등의 기후재난을 겪을 위험성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현지시간) 벨

하와이, 美 최초로 관광객들에게 '기후세' 걷는다

관광세를 받고 있는 미국 하와이주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관광객들에게 '기후세'까지 거둘 예정이다.하와이주 의회는 환경보호와 기후위기로 인한

해빙이 녹으면 바닷물 색도 변한다...이유는?

지구온난화로 극지방 해빙(海氷)이 줄면서 바닷물 색까지 변화하고 있다. 이는 조류와 플랑크톤의 광합성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10만ha '잿더미' 만든 영남권 산불…온실가스 764만톤 배출

10만헥타르(ha)가 넘는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어 역대 최악으로 기록된 3월 영남지역 산불로 인해 760만톤이 넘는 온실가스가 배출된 것으로 확인됐다.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