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소똥 연료화 추진…2030년 자동차 110만대분 탄소감축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1-08 14:28:16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2030년까지 소똥(우분)을 활용한 고체연료 사용을 통해 자동차 110만대 분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농림축산식품부, 농협경제지주,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가축분 고체연료 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8일 밝혔다. 환경부는 온실가스 발생 등 환경오염 우려가 있는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수계지역 수질 개선과 녹조 예방 등을 위한 목적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가축분뇨 가운데 우분은 현재 대부분 퇴비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량의 온실가스가 발생하고 하천 인근 증에 쌓이면 비와 함께 씻겨 내려가 녹조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 우분을 고체연료로 전환하게 되면 화석연료 대체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녹조 예방 등 친환경적 처리가 가능해진다.

환경부는 올해 3월 고체연료 보조원료 확대를 위한 실증 특례를 허용했으며 농식품부도 같은 해 6월 남부발전 시험 연소 등을 추진하면서 고체연료 활성화에 박차를 가했다.

두 부처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남부발전에서 가축분 고체연료를 본격적으로 사용하는 등 대형 산업체 수요를 확보했다.

협약을 계기로 각 부처는 2030년까지 고체연료 일일 4000톤 사용을 목표로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고체연료 품질 개선 및 수요 확대 등을 추진한다. 목표를 달성하면 수질 개선 및 녹조 에방 효과 등으로 연간 160만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이는 자동차 110만대 분의 1년치 온실가스 배출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그간 녹조 발생 주요 원인으로 간주하던 소똥으로 석탄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연료를 생산하면서 수질오염까지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수단과 방법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가축분뇨를 적정하게 처리하기 위해 농축산업계, 발전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지속해 협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빙그레, 영업용 냉동 탑차 전기차로 전환한다

빙그레가 친환경 사업장 구축을 위해 영업용 냉동 탑차를 전기차로 전환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에 전환되는 차량은 빙그레의 영업소에서 빙과 제품

셀트리온, ESG 경영활동 일환으로 야생조류 보호활동 전개

셀트리온은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의 일환으로 지역 시민단체인 인천녹색연합과 공동으로 야생조류 보호 ESG 활동을 전개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행사

[알림] 돌아온 트럼프와 美 에너지정책 전망...25일 'ESG포럼' 개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차기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미국의 에너지 정책기조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세계는 미국의 변화에 영향을 받

울산시, 내년부터 공공 현수막 친환경 소재로 바꾼다

울산시가 2025년 1월부터 시청의 전 부서와 출자·출연기관 등에서 사용하는 행정용과 행사·축제 홍보용 현수막(현수기)을 친환경 소재로 전환

SK '이사회 2.0' 도입...최태원 "AI시대 기회포착 '운영개선' 필수"

SK그룹이 각 관계사 이사회의 역할을 '경영진에 대한 관리·감독'으로 강화하는 '이사회 2.0' 도입을 통해 그룹 거버넌스 체계를 고도화한다.11일 SK

[최남수의 ESG풍향계]트럼프의 귀환과 ESG - 권력과 시장의 힘겨루기

2024년 미국인의 선택은 트럼프였다. 글로벌 리더십보다는 미국 국익을 강조하며 독특한 '불규칙 바운드'의 성향을 가진 트럼프의 귀환은 미국은 물론

기후/환경

+

나무·풀로 항공유 만든다…KIST, 차세대 지속가능 항공유 개발

국내 연구진이 풀과 나무 등 식물 원료를 사용해 '지속가능 항공유'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는 청정에너지연구센터 하정명&mid

빈곤지역 녹지 1% 늘리면...사망률 40% 감소

도시 빈곤지역에 녹지공간을 1%만 늘려도 예방 가능한 사망률을 4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12일(현지시간) 영국 벨파스트 퀸즈대학 트

英, 2035년 탄소저감목표 높였다..."90년보다 81% 줄이겠다"

영국이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81% 줄이겠다고 선언했다.12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총리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친환경인줄 알고 썼더니…'미생물 음식물 처리기'의 민낯

여름철에 음식물 쓰레기를 하루만 방치해도 지독한 냄새가 나자, 주부 A씨는 큰 마음을 먹고 싱크대 하단에 설치하는 음식물 미생물처리기를 구매했다

2000년간 탄소농도 분석했더니...지구온도 이미 1.49℃까지 상승

인간이 유발한 지구온난화로 인해 1700년대부터 지난해말까지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폭이 이미 약 1.5℃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COP29] 바바예프 의장 "파멸의 길" 경고...'기후재원'이 쟁점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가 잇따라 나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