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커넥트포럼] 김익 회장 "탄소중립 실현하려면 전과정평가 필수"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5 18:08:19
  • -
  • +
  • 인쇄
▲김익 한국전과정평가학회 학회장 겸 스마트에코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수출기업 보호를 위한 전기 전과정 탄소배출계수 고도화 방안'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newstree

김익 한국전과정평가학회 학회장 겸 스마트에코 대표는 "공급망 관리없이는 탄소중립을 이행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익 학회장은 25일 뉴스트리와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 주최로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4 ESG커넥트포럼: 2025 기후통상과 에너지전환 전망과 전략'에서 '수출기업 보호를 위한 전기 탄소배출계수 고도화 방안'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전세계적으로 제품 전과정 탄소배출 규제가 현실화됐다"며 "대응하지 않으면 우리기업은 수출하지 못하게 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탄소중립을 이행하거나 지지하는 국가들의 전략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사안이 에너지 전환과 순환경제다. 에너지전환과 순환경제 모두 탄소배출량을 계산해야 하는데 가치사슬 즉 공급망을 보지 않고는 탄소배출량을 산정할 수 없다는 게 김 학회장의 설명이다.

이 공급망을 평가하는 유일한 방법이 '전과정평가(LCA)'다. 지속가능배터리 규제, 자동차 전과정 탄소규제, 탄소국경조정제도, 공급망 실사법 모두 전과정평가와 연관돼 있다. 따라서 김 학회장은 "전과정평가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공급망을 연계한 탄소관리로 제품탄소규제에 대응해야 한다"며 "전과정평가가 도입되면 대기업들은 협력사들의 탄소배출량을 관리하게 되고 이러한 압박은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과정평가의 국제 표준은 사업장의 활동데이터와 해당 데이터의 배출계수를 곱해 제품 전과정 환경영향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활동데이터뿐만 아니라 배출계수까지 실제로 측정하고 공개하도록 요구되고 있다고 김 학회장은 강조했다. 협력사와 파트너쉽을 구성해 여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김 학회장은 전과정 탄소배출량을 평가할 때 제품 생산부터 사용 후 폐기까지 모든 과정에 전기가 사용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제품별 전기로 인한 배출량 비중은 최소 30%부터 최대 80% 이상에 달한다.

문제는 우리나라 전기 전과정 탄소배출계수가 출처에 따라 달라 제품 탄소발자국 산정결과의 신뢰도가 떨어질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전기 탄소배출계수의 개발요건과 국내 전기 탄소배출계수의 개발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가령 우리나라에서는 직접공급량을 제외한 국가 그리드 탄소배출 계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김 학회장은 "전기배출계수를 낮추는 것이 우리나라 산업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최소 매 3년마다 전기 탄소배출계수를 개정, 개별 발전사와 한전이 자발적으로 전기 탄소배출계수를 매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우리은행, 대한적십자사와 '기부신탁' 업무협약 체결

우리은행이 대한적십자사에 적십자회비를 전달하고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우리은행이 성숙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대한적십자

KB국민은행, 새내기 장애대학생 135명에게 노트북PC 지원

KB국민은행이 새내기 장애대학생 135명에게 최신형 노트북과 학습보조기구를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KB국민은행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지금까지 2

하나은행, 지역 상생 '대전 D-도약펀드' 1000억원 출자

하나은행이 지역 상생을 위해 '대전 D-도약펀드'에 1000억원을 출자한다. 하나은행이 대전광역시, 대전투자금융과 함께 지역 스타트업 혁신성장 지원 및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 사업회사 유상증자에 '1조원 출자'

포스코홀딩스가 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회사 유상증자에 총 9226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포스코

CDP 환경평가 A등급 기업은 2만2777개 중 2%에 그쳐

지난해 전세계 2만2700여개 기업 가운데 환경성과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기업은 2%에 불과했다.국제비영리기구 CDP(옛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가 지난해

국내 기업 69.6% "탄소중립 경쟁력에 도움"...그러나 현실은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은 탄소중립 대응이 기업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투자리스크 때문에 선뜻 실행하기 어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기후/환경

+

훼손된 산림 회복속도 길어진다..."기온상승과 수분부족탓"

나무가 훼손된 산림이 기온상승과 강수량 부족 등으로 회복하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베이징대학교와 미국 콜로라도주

탄소만 줄이는 온실가스 정책...'탄소고착' 현상 초래한다

영국 정부의 탈탄소화 정책이 오히려 새로운 기술혁신을 제한하고, 장기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저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아랍에미

곤충도 못 버티는 '열대야'...도시 꿀벌 65% 줄었다

꿀벌을 비롯한 곤충도 열대야를 견디지 못하고 있다.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JMU) 연구팀은 독일 바이에른주 전역 179곳에서 곤충 현황을 조사해보니

30년간 전세계 해수면 10cm 상승..."상승속도 점점 빨라져"

해수면 상승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이 위성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993년 이후 지구의 해수면은 약 10c

'EU 기후목표' 환영했던 오스트리아 입장 돌변...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2040 온실가스 90% 감축'을 가장 먼저 환영했던 오스트리아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EU 권고안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나서

트럼프, 국가기후평가 직원 400명 해고…美보고서 발간 종료?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기후평가(National Climate Assessment) 보고서 작성을 주도해온 과학자 및 연구자 약 400명을 해고했다. 이들은 지난 4월 28일(현지시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