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커넥트포럼] 이유진 소장 "탄소중립 2.0 시대...한국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5 15:24:54
  • -
  • +
  • 인쇄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소장이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글로벌 탄소중립 2.0 시대 한국의 과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newstree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소장은 "탄소중립 2.0 체제는 이미 시작됐고 우리가 피할 수 없는, 도달해야 할 미래"라며 "탄소중립 목표와 이행에 있어 에너지 전환과 연결해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유진 소장은 25일 뉴스트리와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 주최로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4 ESG커넥트포럼: 2025 기후통상과 에너지전환 전망과 전략'에서 '글로벌 탄소중립 2.0시대 한국의 과제'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에너지 산업이 탄소중립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세계선거의 해를 거치며 기후위기 대응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긴 했지만 이것이 세계 정세를 깨뜨리진 않을 것이라며, 화석연료사회의 관성과 그린래시가 발생해도 탄소중립을 향한 목표는 흔들리지 않고 기후위기가 심해지며 기후이행 점검체계는 강화될 것이라고 보았다.

이 소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약에서 에너지를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에 따르면 재당선된 폰 데어 라이엔의 EU와 트럼프가 집권할 미국의 정책은 방향성이 다르지만 목표는 같다. 인플레이션을 잡는다, 그리고 저렴한 에너지 가격을 확보해 제조업을 강화하겠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청정에너지 부문에서 압도적으로 성장하며 청정에너지 부문이 GDP 성장의 40%를 차지했다. 2025년 청정에너지 1200GW 확대 목표를 6년 앞당겨 달성했으며 EU, 미국 등이 관세를 통해 중국을 막으려 하지만 어려울 것이라고 이 소장은 분석했다.

문제는 이렇게 급변하는 세계 정세에서 한국이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느냐다. 이 소장은 "한국은 주요한 산업전환 정책이 부재해 급변하는 세계 정세를 읽지 못하고 있다"며 모든 국가가 탄소중립을 경제정책으로 도입하고 있는 와중에 벌어지는 격차를 한국은 과연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큰 우려를 드러냈다.

한국은 2024년 탄소중립 국가기본계획 사업 예산으로 17.2조원을 목표했으나 정부는 14조 원 밖에 편성하지 않았고, 국회에서 이마저도 더 깎여 13.8조 원으로 확정됐다. 계획에 3.4조 원(19.8%)이나 미달된 셈이다. 여기에 한국의 재생에너지 전력비중은 최하위다.

이 소장은 "국내 정책에서 그린뉴딜은 사라지고 기후테크만이 남았다"며 "2027년부터 본격화될 국제 정책에 대비할 방안, 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년에 2035년 NDC 목표를 제출하고 공시체계도 정부 지원으로 빠르게 갖춰 제품 생산 전과정에서 탄소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소장은 이미 EU가 만든 제도가 공급망을 통해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주요 규제가 시행되는 2027년이 되기 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한국노총·민주당·쿠팡 '한자리'..."택배산업 발전 위해 소통" 다짐

택배산업 발전을 통해 노사가 윈윈하기 위해 노사정이 머리를 맞댔다.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김사성 한국노총 택배산업본부 위원장,

'참붕어빵' 제품에서 곰팡이...오리온 "전량 회수조치"

오리온 '참붕어빵' 제품 일부에서 곰팡이가 검출돼 전량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오리온은 참붕어빵 제품 일부에서 곰팡이 발생 사례가 확인돼 시중에

F1 '넷제로' 향한 질주 5년만에 탄소배출량 26% 줄였다

영화 'F1 더 무비' 개봉과 함께 서킷 위 스피드에 열광하는 팬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포뮬러1(F1)은 탄소중립을 향한 질주도 이어가고 있다. F1은 2019년 '20

수자원공사, 재난구호용 식수페트병 '100% 재생원료'로 전환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재난구호용으로 지급하는 식수페트병을 100% 재생원료로 만든 소재를 사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자원공사가 제공하는 이 생

친환경 사면 포인트 적립...현대이지웰 '그린카드' 온라인으로 확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이 녹색소비생활을 촉진하기 위해 친환경 구매시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그린카드 적립서비스

SK AX, ASEIC과 51개국 제조업 탄소중립 전환 나서

SK AX가 'ASEIC'과 손잡고 국내외 51개국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탄소관리, 기후공시 등 탄소중립 전환을 돕는다. SK AX은 ASEIC(아셈중

기후/환경

+

'양산' 쓰는 남자가 늘고 있다..."사막같은 햇빛 그늘막으로 제격"

여자들만 주로 사용하던 '양산'이 38℃를 넘나드는 폭염에 남자들도 여름 필수템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 무신사

AI로 탄소포집하는 콘크리트 찾아냈다

수백 년간 공기 중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콘크리트 소재를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찾아냈다.23일(현지시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비터비공과대

불볕더위 '아차'하면 온열질환에 쓰러져...폭염 안전수칙은?

전국 곳곳에 폭염경보 혹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폭염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

EU·중국 '기후리더십' 주도권 노리나?…'기후협력' 공동성명 채택

미국과 대척점에 서있는 중국과 유럽연합(EU)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녹색기술을 공동보급하기로 하는 등 협력관계를 더욱 밀착시키고 있다.24일(

산불 1년만에 한달 두차례 홍수...美 뉴멕시코주 마을의 수난

미국 뉴멕시코주 루이도소 마을이 또 물에 잠겼다. 이달에만 벌써 두번째 홍수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루이도소 일

폭염에 차량 방치하면 실내온도 90℃까지...화재·폭발 막으려면?

차량이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실내온도가 90℃까지 치솟으면서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폭염시 차량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5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