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커넥트포럼] 이한경 대표 "中企 ESG대응, 규제상황부터 파악해야"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5 18:03:06
  • -
  • +
  • 인쇄
▲이한경 에코앤파트너스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후통상제도와 중소·중견기업 대응방안'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newstree


이한경 에코앤파트너스 대표는 "중소·중견기업들은 ESG 통상규제에 대응할 때 어떤 규제상황에 처해있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한경 대표는 25일 뉴스트리와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 주최로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4 ESG커넥트포럼: 2025 기후통상과 에너지전환 전망과 전략'에서 '기후통상제도와 중소중견기업 대응방안'을 주제로 한 강여넹서 이같이 밝히며 "전세계적으로 ESG 규제가 수백개 쏟아지고 있지만 모두 공시의무화, 공급망실사, 제품환경규제의 틀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시의무화의 경우, 우리나라는 1차 협력사의 탄소배출량을 포함하도록 하는 스코프3 공시를 미루고 있지만, 유럽연합(EU)과 국제회계기준재단(IFRS)은 스코프3 공시를 의무화하도록 확정한 상황이다. 따라서 국내 제조기반 1차 협력사들은 사업장 내 탄소배출량을 계산해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공급망실사의 경우, 기후변화 전환계획을 의무적으로 채택하도록 하고 있다. 규제의 대상이 소재와 부품 뿐만이 아니라 사업장과 기업 내에서 벌어지는 환경적·인권적 문제까지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EU는 공급망실사를 할 때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2030~2050년 5년 단위로 얼마만큼 줄일 것인지 계획을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또 이 계획은 12개월마다 진척상황에 대한 설명을 포함해야 한다.

제품환경규제의 경우 원료 소싱, 소재 가공, 제품 생산, 사용, 폐기까지 전과정관리(LCA)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일례로 자동차 탄소배출량 규제의 경우 제조단계까지만 따지게 되면 내연기관차의 탄소배출량이 전기차보다 적지만, 사용단계까지 볼 경우 전기차가 친환경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전기가 화석연료로 생산된 전기라면 친환경으로 인정될 수 없을 정도로 어디에서 제조하고 어디에서 운행하느냐에 따라 산정이 달라진다.

이 대표는 "최근에는 중소·중견기업의 기술이 밸류체인에서 탄소배출량을 얼마나 줄여줄 수 있는지 '회피배출량'을 산정하는 스코프4를 통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어 규제에 따른 기회도 생겨나고 있다"며 "다만 기후·산업·통상정책이 산재돼 있어 이같은 정보를 중소·중견기업들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거버넌스가 재편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우리은행, 대한적십자사와 '기부신탁' 업무협약 체결

우리은행이 대한적십자사에 적십자회비를 전달하고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우리은행이 성숙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대한적십자

KB국민은행, 새내기 장애대학생 135명에게 노트북PC 지원

KB국민은행이 새내기 장애대학생 135명에게 최신형 노트북과 학습보조기구를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KB국민은행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지금까지 2

하나은행, 지역 상생 '대전 D-도약펀드' 1000억원 출자

하나은행이 지역 상생을 위해 '대전 D-도약펀드'에 1000억원을 출자한다. 하나은행이 대전광역시, 대전투자금융과 함께 지역 스타트업 혁신성장 지원 및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 사업회사 유상증자에 '1조원 출자'

포스코홀딩스가 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회사 유상증자에 총 9226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포스코

CDP 환경평가 A등급 기업은 2만2777개 중 2%에 그쳐

지난해 전세계 2만2700여개 기업 가운데 환경성과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기업은 2%에 불과했다.국제비영리기구 CDP(옛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가 지난해

국내 기업 69.6% "탄소중립 경쟁력에 도움"...그러나 현실은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은 탄소중립 대응이 기업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투자리스크 때문에 선뜻 실행하기 어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기후/환경

+

훼손된 산림 회복속도 길어진다..."기온상승과 수분부족탓"

나무가 훼손된 산림이 기온상승과 강수량 부족 등으로 회복하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베이징대학교와 미국 콜로라도주

탄소만 줄이는 온실가스 정책...'탄소고착' 현상 초래한다

영국 정부의 탈탄소화 정책이 오히려 새로운 기술혁신을 제한하고, 장기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저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아랍에미

곤충도 못 버티는 '열대야'...도시 꿀벌 65% 줄었다

꿀벌을 비롯한 곤충도 열대야를 견디지 못하고 있다.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JMU) 연구팀은 독일 바이에른주 전역 179곳에서 곤충 현황을 조사해보니

30년간 전세계 해수면 10cm 상승..."상승속도 점점 빨라져"

해수면 상승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이 위성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993년 이후 지구의 해수면은 약 10c

'EU 기후목표' 환영했던 오스트리아 입장 돌변...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2040 온실가스 90% 감축'을 가장 먼저 환영했던 오스트리아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EU 권고안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나서

트럼프, 국가기후평가 직원 400명 해고…美보고서 발간 종료?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기후평가(National Climate Assessment) 보고서 작성을 주도해온 과학자 및 연구자 약 400명을 해고했다. 이들은 지난 4월 28일(현지시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