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용한 물보다 자연으로 더 돌려보내는 '워터 포지티브' 사업에 참여한다.
환경부는 삼성전자,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오는 28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장흥댐 신풍습지를 대상으로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 사업을 위한 공동이행 협약을 맺는다고 27일 밝혔다. '워터 포지티브'는 기업이 사용(취수)하는 물의 양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에 돌려보내 지속가능한 물관리에 기여하는 개념을 말한다.
이번 협약은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올해 3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5개 기업과 맺은 '기후위기 대응 물위기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의 첫 후속조치다.
협약체결 이후 삼성전자는 총 15억원의 협력사업비를 분담하고 한국수자원공사는 1억원을 분담하면서 내년부터 장흥댐 신풍습지 개선사업(물흐름 확보 등)에 대한 설계 및 시공을 전담한다. 환경부는 신풍습지 개선사업이 마무리되면 물 복원량을 인증할 예정이다.
장흥댐 상류에 위치한 신풍습지는 2004년 조성이후 토사가 침전하면서 습지용량이 축소되는 등 수질개선 기능이 떨어진 상황이다. 신풍습지 개선사업은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시행 중인 신풍습지 주변의 수변생태벨트 조성사업과 장흥댐 생태미술관 등 지역 상생형 수질개선사업을 연계해 동반상승 효과도 창출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사업으로 댐 상류 노후 습지의 기능개선은 물론 지역 상생형 문화공간의 조성으로 지역 관광 활성화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물 복원사업의 새로운 본보기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재현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기후위기 시대 물 문제 해결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해결해야 하는 현안으로 떠올랐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고 물 문제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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