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조직개편 키워드는 'AI 전환'…수익화에 본격 나선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6 15:26:54
  • -
  • +
  • 인쇄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3사가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은 'AI 수익화'에 방점이 찍혀있다. 

SK텔레콤은 7대 사업부를 필두로 '통신'과 'AI'의 융합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일 7대 사업부 및 이를 지원하는 공유 인프라군(群)과 스태프군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7대 사업부 중 AI전환(X), AI인프라, AI서비스 3개층으로 구분한 'AI 피라미드 전략'에 맞춰 AI 사업부문에는 △에이닷사업부 △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GPAA) 사업부 △AIX 사업부 △AI 데이터센터(DC) 사업부를 배치했다. 통신 부문은 △이동통신(MNO)사업부 △B 유선/미디어사업부 △엔터프라이즈사업부가 맡았다.

무엇보다 AI사업부서에 대폭 힘을 실었다. AI서비스사업부에서 담당하던 AI 비서서비스 '에이닷'과 'GPAA'는 각각 별도의 사업부로 분리했다. 또 AI DC 사업부를 신설해 데이터센터의 AI 사업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또 SK텔레콤은 여러 조직에 나눠져 있던 기능을 통합해 전사 조직단계를 4단계로 축소했다. 사업부 조직은 '본부'로 하고, 스태프 등 지원조직은 '실', R&D 조직은 '랩'으로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구분했다. SKMS실천실, O/I추진실, 고객가치혁신실, ESG추진실은 CEO 직속으로 배치해 주요 과제에 대한 추진력을 강화했다. 특히 기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O/I 조직을 신설,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진화 발전을 위한 체질개선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KT가 'AICT 컴퍼니' 성장하기 위한 사업구조를 다지기 위해 기업사업(B2B)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고 미디어부문을 신설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AICT컴퍼니'(AICT Company)는 통신기술(CT) 역량에 IT와 AI를 융합한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융합 기조에 맞게 기업사업(B2B) 조직을 하나로 통합했다. B2B 사업조직을 총괄해온 엔터프라이즈부문에 AI분야 융합사업을 담당했던 '전략·신사업부문'을 합친다. 

또 KT는 미디어 분야의 사업역량을 결집하고 총괄하기 위해 기존 '커스터머(Customer) 부문' 산하의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를 분리시켜 '미디어부문'을 신설한다. 미디어부문은 KT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IPTV와 함께 KT스카이라이프·KT스튜디오지니·지니뮤직 등 미디어 그룹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함으로써 KT그룹 미디어 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LG유플러스는 4년만에 홍범식 사장으로 사령탑이 교체되면서 인공지능(AI) 전환 사업과 통신의 디지털화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구조 마련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LG유플러스는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컨슈머 부문에 AI 기반 상품 및 서비스를 주도하는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을 12월 1일자로 신설했다. 신설된 AI 에이전트 추진그룹 산하엔 '모바일에이전트 트라이브'와 '홈에이전트 트라이브' 조직을 각각 배치했다. 모바일에이전트 트라이브는 AI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의 기능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홈에이전트 트라이브는 사물인터넷을 AI로 고도화하는 사업을 담당한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SK텔레콤까지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통신3사의 AI 전환 청사진이 모두 공개됐다"면서 "이제 통신사에서 AI사업은 실험적인 차원에서 벗어나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배출권 구매하고 온실가스 감축?...소송 당하는 기업들 급증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온실가스를 상쇄했다고 주장한 기업들이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기후소송이 그만큼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런던정경대(LSE

엔씨, 탄소배출량 절반으로 감축…'ESG 플레이북 2024' 발간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탄소배출량을 전년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했다.엔씨소프트가 지난해 ESG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ESG 플레이북(PLAY

우리금융, 다문화 장학생 1000명 대상 18.9억 장학금 지원

우리금융이 올해 다문화 장학생 1000명을 선발하고, 18억9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의 '다문화 장학사

계면활성제 대체제 나오나...LG전자 '유리파우더' 실증 나선다

LG전자가 세탁세제 원료인 계면활성제를 대체할 수 있는 기능성 신소재 유리파우더 '미네랄 워시(Mineral Wash)'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실증에 나선다.LG

카카오, ESG 보고서 '2024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 발간

카카오가 2024년 한해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주요 활동과 성과를 담은 ESG 보고서 '2024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을 25일 발간했다.카카오는 2024년 AI

4대 금융 ESG평가 '최우수'...LG·현대차·KT·SKT 한단계 하락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4개 금융지주사가 ESG경영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LG, 현대자동차, KT, SK텔레콤은 모두 한계단 하락했다.

기후/환경

+

챗GPT로 학교숙제?..."원자력으로 계산기만 쓰는 격"

인공지능(AI)의 탄소배출량이 모델 및 질문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문 수준에 따라 최대 6배, AI 모델 수준에 따라서는 최대 50배까지도

배출권 구매하고 온실가스 감축?...소송 당하는 기업들 급증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온실가스를 상쇄했다고 주장한 기업들이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기후소송이 그만큼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런던정경대(LSE

"대구가 작아졌다"…1990년대 이후 몸집 절반 줄어든 이유

1990년대 이후 대구의 몸길이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이유가 인간의 포획활동을 회피하기 위한 유전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간이 몸집이 큰

열돔에 갇힌 美 대기오염도 악화...뉴욕 3일째 '오존 경보'

미국 중부와 동부를 뒤덮은 열돔 현상이 폭염뿐 아니라 대기질까지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뉴욕과 롱아일랜드 지역은 지상오존 농도

보조배터리부터 전자담배까지...'패스트테크' 전자폐기물 주범

패스트푸드, 패스트패션에 이어 일명 '패스트테크'로 알려진 저가의 소형 전자제품들이 전세계 전자폐기물 문제의 주범이 되고 있다.패스트테크는 휴

졸업식 도중 150명 '열사병'…美 1.6억명 열돔에 갇혀있다

미국 동부에 위치한 뉴저지주의 한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학생 150여명이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현재 미국은 열돔 현상으로 1억6000만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