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공유플랫폼 틱톡(TikTok)의 연간 탄소발자국이 유튜브 탄소배출량을 앞섰다. 틱톡 사용자 1명당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은 내연기관 자동차를 198km 운전하는 것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탄소회계컨설팅업체 '그린리'(Greenly)는 지난해 틱톡의 탄소배출량은 5000만톤(CO2e)에 달했다. 또 틱톡 사용자의 연간 탄소발자국은 평균 48.49kg으로, 평균 40.17kg인 유튜브를 제쳤다.
틱톡의 탄소발자국은 사무실 공간, 직원 출퇴근 등 기타 배출원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 배출량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봤다. 그리스의 지난해 탄소배출량이 5167만톤으로, 틱톡의 실제 배출량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추산됐다.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연간 탄소발자국은 32.52kg이다. 전세계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틱톡의 약 2배임에도 불구하고 틱톡의 탄소발자국이 인스타그램을 2배 앞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미국·영국·프랑스의 틱톡 탄소발자국은 약 760만톤으로 추산됐다. 이는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배출량을 통합해 각 사용자의 분당 탄소발자국을 조사한 결과다.
틱톡의 탄소발자국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 비해 높은 것은 독특한 중독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하루평균 앱에서 30.6분을 보내는 반면, 틱톡 사용자는 하루평균 45.5분을 보낸다.
알렉시스 노먼드 그린리 최고경영자는 "전체 알고리즘은 영상의 대중화를 중심으로 구축됐다"며 "중독성은 사람들로 하여금 더 많은 탄소발자국을 생성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틱톡의 배출량 정보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가운데 가장 불투명하다. 메타, 구글 등 다른 IT기업은 매년 배출량 보고서를 발표하지만 틱톡은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틱톡은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건설된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는 노르웨이 단 1곳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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