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질소 노출, 정신질환 발병률 높인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8 14:51:48
  • -
  • +
  • 인쇄

대기오염물질인 이산화질소가 정신질환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세인트 앤드류스대학 연구팀은 17세 이상의 청소년·성인 20만2237명을 조사한 결과 이산화질소 노출이 증가할수록 행동장애와 정신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스코틀랜드 인구의 5%에 달한다.

이번 연구에는 스코틀랜드 공중보건국의 데이터가 활용됐으며, 2002~2017년에 걸쳐 네가지 주요 대기오염물질이 미친 영향이 조사됐다. 조사된 오염물질은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직경 10μm 이상의 미세먼지(PM10), 직경 2.5μm 이하의 초미세먼지(PM2.5)다.

연구팀은 조사대상 개개인의 거주구역 1㎢당 오염물질 농도가 짙을수록 정신질환 및 신체질환에 따른 입원률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산화질소,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의 누적 노출이 높을수록 입원 발생률이 더 높아졌다.

연구팀은 엄격한 환경규제가 2차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건강상 이로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메리 아베드 알 아하드 세인트 앤드류스대학 박사는 "대기오염 완화와 재생에너지 전환이 신체적·정신적 질환을 앓는 사람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전 연구에서도 대기오염이 심각한 지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나중에 정신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혀진 바 있다. 미국과 덴마크에서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대기오염이 양극성장애, 조현병, 성격장애를 비롯한 정신건강 문제와 연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기존 연구들은 입원보다 사망에, 정신적 건강보다는 신체적 건강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대기오염이 신체질환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으로 인한 입원 위험도 높인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로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픈 액세스 저널인 'BMJ 오픈'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전자 신임 CEO에 류재철 사장...가전R&D서 잔뼈 굵은 경영자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용퇴하고 신임 CEO에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이 선임됐다.LG전자는 2026년 임원인사에서 생활가전 글로벌 1위를 이끈

네이버 인수 하루만에...두나무 업비트 '540억' 해킹사고

네이버가 두나무 인수결정을 한지 하루만에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445억원 규모의 해킹사고가 터졌다.업비트는 27일 오전 두

LG U+, 임원 승진인사 단행...부사장 3명, 전무 1명, 상무 7명

LG유플러스가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부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7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는 중·장기 성

"보이스피싱 막겠다"...LG U+와 KB국민은행, 예방체계 구축한다

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금융과 통신데이터를 결합한 인

아름다운가게, 사회혁신가 '뷰티풀펠로우' 15기 선발

아름다운가게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사회의 지속가능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회혁신리더 뷰티풀펠로우 15기를 선발했다

두나무 품은 네이버 "K-핀테크로 글로벌 간다...5년간 10조 투자"

두나무를 인수한 네이버가 앞으로 인공지능(AI)과 웹3간 융합이라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K-핀테크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

기후/환경

+

[날씨] 아직 11월인데...눈 '펑펑' 내리는 강원도

27일 강원도에 눈이 많이 내리면서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다.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화천·양구군평지·강원남부산지·강원중부산

호주 화석연료 배출 전년比 2.2% 감소...재생에너지 덕분

호주가 재생에너지 전환율이 커지면서 화석연료 배출량이 줄어들었다.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의 올해 화석연료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날씨] 겨울 알리는 '요란한 비'...내일부터 기온 '뚝'

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이날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

열대우림 벌목만 금지?...매장된 화석연료 '3170억톤 탄소폭탄'

전세계 열대우림 아래에 막대한 화석연료가 매장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6일(현지시간) 환경전문매체 몽가베이(Mongabay)에 따르면, 국제환경단체 '리

英 보호구역 84%서 '플라스틱 너들' 검출..."생태계 전반에 침투"

영국 자연보호구역 곳곳에서 플라스틱 너들(nurdle)이 발견됐다.26일(현지시간) 환경단체 피드라(Fidra)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전역의 '특별과학보호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