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자가충전하는 '수퍼커패시터' 국내에서 개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9 17:48:14
  • -
  • +
  • 인쇄
▲자가 광충전 디바이스의 측정 장면 및 전기화학 성능 결과(사진=DGIST)

국내 연구진이 햇빛에 두면 알아서 충전되는 고성능 에너지 저장장치를 개발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김정민 나노기술연구부 선임연구원과 이다민 경북대연구원은 태양광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고성능 자가충전 슈퍼커패시터'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슈퍼커패시터란 이차전지 중 하나로, 전해질 커패시터와 충전식 배터리의 중간에 가까운 고성능 에너지 저장장치다. 일반 배터리보다 출력이 높고, 짧은시간에 충·방전된다. 또 수명이 비교적 길고, 저온에서도 제기능을 발휘한다.

우선 연구진은 복합 소재를 사용해 기존보다 에너지 밀도, 출력 밀도, 충·방전 시 안정성 면에서 성능이 대폭 향상된 슈퍼커패시터를 개발했다. 또 전도성과 안정성 극대화를 위해 망간, 코발트 등 전이금속 이온을 추가한 결과, 기존 슈퍼커패시터에 비해 무게당 저장 가능한 에너지 양이 30%가량 늘었다.

연구팀은 복합 소재로 만든 슈퍼커패시터에 실리콘 태양전지를 결합해 자가충전 시스템을 탑재했다. 태양광 에너지를 알아서 충전하고 저장해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지를 만든 셈이다. 연구팀은 "실험결과 해당 시스템이 63%의 에너지 저장 효율을 기록해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지를 웨어러블 기기 등에 접목시킨다면 낮에 활동하는 것만으로도 충전이 가능하게 된다.

김 선임연구원은 "이 연구는 국내 최초로 슈퍼커패시터와 태양전지를 결합한 자가 충전 에너지 저장 장치를 개발한 경과"라며 "전이금속 기반 복합 소재를 활용해 에너지 저장 장치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시한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에너지 저장 및 변환 기술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에너지'에 오는 30일 게재될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트럼프 취임식 4대그룹 총수 '불참'...참석하는 韓기업인 누구?

오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취임식에 참석하는 우리 기업인들의 명단도 윤곽이 드러나고

네이버, IDC주변 생물다양성 보전 위해 생태학회와 '맞손'

네이버가 한국생태학회와 생물다양성 보전 방안을 발굴하고 ESG경영을 고도화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17일 네이버는 "이번 협업으로 네이버와 한국생

"어려운 전문용어 쉽게"...LG U+, 2만개 용어와 문구 개선

LG유플러스가 지난 2017년부터 진행해온 '고객 언어혁신' 활동의 결과로 총 2만개의 통신용어와 문구를 검수해 고객중심의 언어로 순화했다고 16일 밝혔

CJ제일제당, ESG 속도...BIO부문 '전과정평가(LCA)' 완료

CJ제일제당이 BIO사업부문 주요 사업장에서 전과정평가(Life Cycle Assessment, 이하 LCA)를 완료하며 글로벌 지속가능경영(ESG)에 속도를 낸다.CJ제일제당은 미

우리금융캐피탈, 어린이통학용 전기차 기부로 ESG경영 실천

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 우리금융캐피탈이 경기도 양평과 안산, 충청북도 음성에 위치한 지역아동센터 3곳에 어린이통학용 전기승합차를 기부했다고 1

[최남수의 ESG풍향계] ‘느릿느릿’ 탄소감축...빛바랜 '파리협약'

글로벌 음료기업인 코카콜라는 지난 2019년에 가치사슬을 포함한 전체 탄소배출량을 2030년까지 25%(2015년 대비) 줄이기로 확정했었다. ESG 미디어인 트렐

기후/환경

+

변화하는 기상현상..."LA 산불은 '기후채찍질' 현상이 낳은 재해"

극심한 가뭄과 홍수를 번갈아 발생하는 '기후채찍질' 현상이 이번 로스앤젤레스(LA) 산불의 불길을 키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기후채찍질 현

미국은 풀고 EU는 조이고...기후규제 양극화에 韓 전략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으로 미국의 기후리더십이 크게 약화되고, 유럽연합(EU) 중심의 친환경 규제는 강화되면서 기후정책의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

"기후변화는 사기' 외친 트럼프가 발탁한 환경청장 "기후변화는 현실"

'기후위기 부정론자'로 알려져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발탁한 환경보호청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기후변화는 현실"이라고 발

21일 전후 태양계 행성 정렬현상...6개 행성 동시 관찰

오는 21일 전후로 밤하늘에서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17일 국립과천과학관에 따르면 오는 21일 전후로 여러

'LA 산불' 큰 고비 넘겼다...10일째 진압률 22~55%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이 10일째 이어지고 있다. 한때 강풍이 예보되면서 산불이 더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

소방예산 삭감하고 저수지는 '텅'...LA산불은 人災였나?

'LA 산불'이 9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불을 키운 것은 기후변화였지만 피해를 키운 것은 로스앤젤레스(LA) 당국의 부족한 기후대응이라는 비판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