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전례없는 폭우피해..."산림벌채가 홍수 가중"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9 17:23:12
  • -
  • +
  • 인쇄
▲9월 30일(현지시간) 홍수로 물에 잠긴 네팔 수도 카트만두 (사진=EPA/연합뉴스)

네팔의 급속한 도시화와 산림벌채가 2024년 홍수·산사태 피해를 가중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말 네팔은 전례없는 폭우에 휩쓸렸다. 9월 27일부터 30일까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하루 최대 322.2㎜의 폭우가 쏟아졌다. 카트만두 공항 관측소에 따르면 이번 강우량은 2002년 이후 22년만에 가장 많았다. 폭우로 인한 돌발홍수와 산사태는 244명의 사망자를 냈다.

18일(현지시간) 로샨 자 인도공과대학 봄베이 캠퍼스 박사연구원이 이끈 국제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인해 이러한 극한기후의 발생 가능성이 70% 증가하고 강도도 10%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네팔 기상관측소 데이터와 기후모델링 분석을 바탕으로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번 폭우는 인도양에서 증발한 수증기가 히말라야로 이동하는 몬순(우기)에 발생한 것으로, 보통 6월에 시작돼 9월 중순이면 끝나지만, 올해는 몬순이 일주일 이상 길어졌다.

네팔의 수도이자 가장 큰 도시 카트만두는 계곡에 위치해 있어 특히 폭우에 취약하다. 비가 내리면 계곡의 중앙인 도시로 모여드는 구조라는 것이다. 게다가 해당 지역의 삼림 면적이 28% 감소하고 강둑이나 저지대가 우후죽순 개발되며 폭우 피해에 더욱 취약해졌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에는 참여하지 않은 디바스 B. 바스냐트는 "극심한 몬순 폭우가 더 잦아지고 50년, 100년 꼴로 일어나던 홍수도 이제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고지대의 오래된 동네는 비교적 폭우에 영향을 받지 않지만 가장 위험한 곳은 저지대 강변에 위치한 새로 개발되는 지역들"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그러나 바스냐트는 이번 연구에 사용된 기후데이터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카트만두에서 수집된 가용 가능한 데이터는 부족하며, 네팔과 히말라야 등 산악지역은 짧은 거리에서도 기후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AGU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와 AI의 충돌

인공지능(AI) 시대가 개막했다. 이제 인류의 시간은 인공지능 이전(Before AI)과 이후(After AI)로 구분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AI 기술의 발

전세계 18개 철강사 탈탄소 평가...포스코·현대제철 '최하위'

포스코·현대제철의 탈탄소 전환도가 전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스틸워치는 전세계

올해부터 5월 1일 쉰다…'노동절 공휴일법' 본회의 통과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국회는 31일 오후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KT '박윤영號' 출범...취임하자 곧바로 대규모 조직개편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박윤영 대표이사가 31일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박윤영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

6개월 월급, 6개월 실업급여..."이마트 직원급여, 사회에 떠넘겨"

이마트가 상시업무에 6개월 단기 계약을 대거 채용하고 6개월을 쉬게 한 다음에 다시 고용하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이 쉬는

KGC인삼공사 회사명 'KGC'로 변경..."종합건강식품회사로 도약"

KGC인삼공사가 오는 4월 1일부터 'KGC'로 회사명을 변경한다고 31일 밝혔다.창립 127주년을 맞아 인삼과 홍삼을 넘어 글로벌 종합건강식품기업으로 도약하

기후/환경

+

북극 빙하 사라지면...유럽·동아시아 '동시 폭염'

북극 빙하가 녹으면 유럽과 아시아의 폭염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3일 지란 장 박사가 이끈 중국 기상과학원 연구팀은 노르웨이와 러시아

美 오염부지 157곳 기후변화 취약지...독성물질 유출 위험

기후변화로 홍수와 산불이 늘면서, 미국 유해 폐기물 부지에서 독성물질 유출 위험이 커지고 있다.최근 미국 환경보호청(EPA) 감사 결과에 따르면 미 전

AI 전력수요 폭증...구글, 탄소중립 대신 가스발전 택했다

구글이 미국 텍사스의 데이터센터 중 한 곳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천연가스 발전소와 파트너십을 추진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사 구글의 '2030

변덕이 심했던 올 3월 날씨...기온과 강수 '편차 심했다'

올 3월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하며 9년 연속 '따뜻한 3월'이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건조한 날이 많았음에도, 두 차례 많은 비로 인해 전체 강수량

[주말날씨] 벚꽃 다 떨어질라...전국 비오고 남해안 '강풍'

이번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다. 특히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비는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

美서부 3월 폭염에 적설량 사상 최저...'수자원' 고갈 일보직전

미국 서부에 기록적인 폭염으로 눈이 급속히 녹으면서 주요 수자원 지표인 적설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황이 기존 관측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