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 1인당 탄소배출량 23배 늘었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6 14:26:00
  • -
  • +
  • 인쇄

크리스마스에는 소비가 왕성해지면서 지갑과 허리둘레뿐만 아니라 기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클라이밋파트너 분석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에는 영국인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평상시보다 23배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크리스마스 기간에 성인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513kg(CO2e)에 달했다. 영국 성인의 일일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22kg CO2e이다.

특히 선물이 총 배출량의 93% 이상을 차지했다. 보통 성인이 가족과 친구에게 줄 선물 20개를 사면 479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고 클라이밋파트너는 설명했다. 탄소배출에 있어 최악의 선물은 전자제품이었는데, 이는 선물품목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두번째로 탄소집약적인 크리스마스 활동은 여행으로, 영국 성인 1인당 약 14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는 크리스마스 총배출량의 약 2.7%에 달한다.

응답자의 약 4분의 3이 크리스마스에 여행을 계획했으며, 이 가운데 46%가 자동차나 캠핑카로 평균 45마일을 여행할 계획을 세웠다. 배출량의 절반이 여행 부문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비행기로 여행한다는 응답자는 5% 미만이었지만, 이들은 비행기로 평균 207마일을 여행하며 여행 배출량의 거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포함한 장식은 12.5kg의 CO2e로, 크리스마스 전체 배출량의 2.4%를 차지했다. 인공나무는 실제 나무보다 약 3배 더 많은 탄소를 유발하며, 이밖에 일반적인 트리 장식세트는 약 6.62kg의 CO2e를 배출했다.

크리스마스 저녁식사는 1인당 5.2kg의 CO2e를 배출했다. 특히 음식보다 맥주와 와인에서 나오는 배출량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자선단체 워온원트(War on Want)의 아사드 레흐만 이사는 "대기업과 억만장자 소유주들은 크리스마스 광고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일반인들이 자신들이나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쓰도록 부추겼다"며 "이로 인해 크리스마스가 낭비의 계절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궁금;이슈] 경찰 출두한 방시혁...투자자에게 IPO계획 숨겼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을 숨기고 지분 매각을 유도했다는 혐의를 조사받기

해군 입대한 이재용 삼성 회장 장남...해군 통역장교로 복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15일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씨는 해군 장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기후/환경

+

구글 DC 하나가 57만톤 배출?…AI로 英 탄소감축 '빨간불'

영국에 설립될 구글의 신규 데이터센터(DC)가 연간 57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추정되자, 환경단체와 기후전문가들이 환경 영향에 대해 강력히

인천 온실가스 49% 비중 영흥화력..."2030년 문 닫아야" 촉구

수도권 내 유일한 석탄발전소인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의 2030년 폐쇄를 촉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가 모였다.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과 전국 시민연대체

'2035 NDC' 뜸 들이는 EU...기후 선도그룹 위상 '흔들'

유럽연합(EU)이 올해 유엔(UN)에 제출해야 할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계획(NDC)'에 대한 감축목표를 기한내에 확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회

태양빛으로 방사능 오염된 토양 정화하는 '인공식물' 개발

태양빛으로 방사능에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 인공식물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울산과학기술원(DGIST) 화학물리학과 김성균 교수연구팀은 태

강릉 저수율 16.5%까지 상승...수요일 또 강릉에 '반가운 비'

강릉 시민들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6일 오전 6시 기준 16.5%를 기록했다. 주말 전후 오봉저수지 인근에 내린 81㎜의 비가 지

폭염 극심했던 유럽...올해 이상기후로 입은 피해 '70조원'

올해 극한기후로 인해 유럽이 약 430억유로(약 70조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독일 만하임대학과 유럽중앙은행(ECB) 연구팀은 올여름 폭염과 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