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더운 해' 올해 또 갈아치웠다...유엔 "최근 10년 가장 더웠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2-31 09:54:32
  • -
  • +
  • 인쇄

2024년을 포함해 최근 10년이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웠다고 국제연합(UN)이 공식적으로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30일(현지시간) 새해 메시지를 전하면서 "지구의 기후붕괴는 실시간 벌어지고 있으며 더는 시간을 낭비해선 안된다"며 전세계를 향해 온실가스 감축을 촉구했다. 쿠테흐스 총장은 최근 10년 가운데 올해가 '가장 더운 해'라는 사실도 밝혔다. 

세계기상기구(WMO)가 지난 11월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올 1∼9월 지구 평균 표면 온도는 산업화 이전 시기인 1850∼1900년 평균보다 1.54℃(±0.13℃ 오차) 높았다. 기존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던 2023년 연평균 기온을 상회하는 온도다. 이에 따라 역대 '가장 더운 해'는 2024년으로 바뀌었다.

온실가스 수치도 계속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올해 폭염 일수도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WMO는 올해 전세계의 '위험한 폭염' 일수가 평균 41일 늘었다고 진단했다. WMO는 통상 일 최고기온이 32∼35℃ 이상이거나 야간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날을 '위험한 폭염'으로 규정한다. 이는 지속기간이 3일 이상이어야 하고 체감온도 및 지역별 기후 특성, 급격한 온도상승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따진다.

'위험한 폭염' 일수가 많은 국가는 대개 작은 도서국가나 개발도상국으로, 기후변화에 취약한 나라인 경우가 많다고 WMO는 부연했다. WMO는 올해의 공식 기온 수치를 내년 1월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WMO는 세계기상청(WWA)이 올해 연구한 29건의 극단적인 기상현상 중 26건이 기후변화를 심화시켰으며, 이로 인해 최소 3700명이 사망하고 수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셀레스트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기온 상승은 온난화 현상의 일부일 뿐"이라며 "많은 국가에서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 등 극단적인 기후현상이 증가해 끔찍한 인명손실을 남기고 모든 지역사회에 비탄을 안겼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2025년에는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이고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지원함으로써 세계를 더 안전한 길로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며 "이는 가능하면서 필수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 활성화 대책 하반기 발표"

정부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책을 하반기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탄소크레딧 유

화석연료 보험 늘리는 국내 손보사들...기후위험 대응력 높이려면?

글로벌 주요 보험사들은 화석연료 배제를 선언하고 있지만 국내 석탄 보험은 1년 사이에 82%가 늘어날 정도로 기후위기에 둔감하다는 지적이다. 이승준

네이버·국립생태원, 생물다양성 보호 나선다

네이버와 국립생태원이 13일 생물다양성 대응 및 생태계 보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네이버 본사에서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네이버와 국립생태

"이게 정말 세상을 바꿀까?"...주춤하는 'ESG 투자'

미국을 중심으로 '반(反) ESG' 기류가 거세진 가운데, 각 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정책 방향이 엇갈리면서 ESG 투자의 실효성 문제가 거론되고

SK이노베이션, MSCI ESG평가서 최고등급 'AAA' 획득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최고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ESG 평가기

산재사망 OECD평균으로 줄인다...공시제와 작업중지권 확대 추진

정부가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산업안전보건 공시제, 작업중지권 확대 등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앞두고 있

기후/환경

+

'루돌프' 못보는 거야?...세기말 온난화로 80% 줄어든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북유럽과 북극 등에 서식하는 야생 순록 개체수가 지난 수십 년간 3분의 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로 간다면 세기말

신라때 만든 저수지 인근 공장화재로 유해물질 '범벅'...물고기 떼죽음

신라 시기에 만들어진 국보급 저수지가 인근 화장품 공장 화재로 발생한 유해물질에 의해 오염되면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14일 연합뉴스에 따르

"현 2035 NDC는 위헌"...국가온실가스 결정절차 가처분 신청

정부의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결정절차에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14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회와 기후위기 헌법소원

에어로졸의 반전...지구 식히는줄 알았더니 온난화 부추겨

햇빛을 반사해 지구를 식히는 '냉각효과'로 지구온난화를 억제한다고 알려진 에어로졸이 오히려 온난화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

[연휴날씨] 폭우 끝 폭염 시작…낮에는 '찜통' 밤에는 '열대야'

물벼락을 맞았던 서울과 수도권은 광복절인 15일부터 또다시 불볕더위가 찾아온다. 폭우 끝에 폭염이 시작되는 것이다. 광복절을 시작으로 이번 연휴

잠기고 끊기고 무너지고...수도권 200㎜ 물폭탄에 곳곳 '물난리'

7월 경남과 광주를 할퀴었던 집중호우가 이번에는 수도권 일대를 강타하면서 많은 피해를 낳았다.13일 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