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민물에 사는 담수동물 2만3000여종 가운데 24%가 '멸종위기'에 처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캐서린 세이어 연구원이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IUCN 멸종위기종 적색목록에 등재된 담수동물 2만3496종의 멸종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위급'(CR)과 '멸종위기'(EN), '취약'(VU)으로 분류되는 담수동물 종이 전체의 24%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종 가운데 23%가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추정되는 네발동물(tetrapods)보다도 높은 수치다. 연구팀은 담수 생태계 역시 개발과 기후변화, 오염 등에 위협받고 있지만, 담수동물들의 멸종 위험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는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전세계 담수에는 지구상에서 알려진 모든 생물종의 10% 이상이 서식하고 있다.
이 중 멸종위기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가재·게·새우 같은 십각류 갑각류로 전체의 30%가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어류의 26%와 잠자리목 곤충의 16%도 멸종위기에 놓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위협으로는 오염, 댐 및 수자원 추출, 토지 이용 변화 및 농업의 영향, 외래 침입종 및 질병 등이 꼽혔다. 공해는 멸종위기종 54%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댐과 물 추출은 멸종위기종의 39%에, 토지 이용 변화 및 농업은 37%에, 외래 침입종 및 질병은 28%에 각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담수 생태계가 각종 오염과 댐, 농업, 침입종 등으로 큰 위기에 처해 있다"며 "종 감소와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이들 위협에 대한 대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Nature) 학술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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