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어묵 제품들 "너무 짜다"...가격도 2.5배 차이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1-14 12:20:24
  • -
  • +
  • 인쇄

한끼를 해결하는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어묵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시판중인 어묵의 나트륨 함량이 높아 조리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제품별 가격은 2.5배나 차이가 나, 구입시 꼼꼼한 비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어묵 판매액은 2018년 6921억원에서 2022년 7577억원으로 늘었다. 고물가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려는 집밥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어묵을 요리재료로 활용하는 소비자가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사각어묵 6개와 모듬어묵 6개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 등을 시험하고 표시실태 및 가격 등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험한 바에 따르면 어묵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비해 단백질 성분은 높지만 나트륨 함량도 많다. 이에 따라 국이나 탕으로 조리할 때 국물까지 섭취하면 인체에 흡수되는 나트륨이 과다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조사대상 제품들은 모두 중금속, 식품첨가물 등 안전성은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일부 제품은 알레르기 유발물질 등 표시에 개선이 필요했다.

조사대상 어묵 100g 기준 단백질은 8g~14g(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15%~25%), 탄수화물 14g~32g(4%~10%), 지방 1.7g~5.8g(3%~11%), 포화지방 0.2g~1.0g(1%~7%)으로 나왔다.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단백질 함량은 상대적으로 높고 탄수화물, 지방, 포화지방 함량은 낮았다. 삼진식품의 '100사각어묵'은 단백질 함량이 14g(25%)으로 가장 많았고 CJ제일제당의 '삼호 정통어묵탕Ⅲ'는 8g(15%)으로 가장 적었다.

100g 기준 나트륨 함량은 689㎎~983㎎(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4%~49%)으로, 어묵 100g 분량(사각어묵 2장~3장)만으로도 나트륨을 한 끼 적정 섭취량인 667㎎(33%)보다 많이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진식품의 '100사각어묵'의 나트륨 함량이 983㎎(49%)으로 가장 많았고, 사조대림의 '국탕종합'이 689㎎(34%)으로 가장 적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국물용 스프가 포함된 4개 제품의 스프 1개당 나트륨 함량은 평균 1944㎎(1488㎎~3,015㎎,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74%~151%)으로 라면스프(15g, 1982㎎)와 유사했다. 해당 제품들의 경우, 어묵 100g과 국물(스프 1개, 1회 분량)을 같이 먹으면 2324㎎~3704㎎(116%~185%)의 나트륨을 섭취할 수 있다.

어묵과 국물을 같이 섭취할 때 나트륨 함량은 '국탕종합'이 3704㎎(185%)으로 가장 많았고, '삼호 정통어묵탕Ⅲ'이 2324㎎(116%)으로 가장 적었다.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어묵을 주로 간장, 고추장으로 조리하여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 어묵을 조리할 때 나트륨 함량을 고려해 장류 사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또 어묵을 끓는 물에 30초 데치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0%에 해당하는 나트륨양을 줄일 수 있다.

조사대상 전제품은 보존료(소브산) 및 납·카드뮴·비소·수은 등 중금속 관련기준에 적합했으며, 이물 및 병원성 미생물 2종(장출혈성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도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100사각어묵'은 표시하지 않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고등어 유전자가 검출돼 관련 내용의 표시가 필요했다. '실속모듬어묵'은 부패나 변질되기 쉬운 식품의 안전한 섭취를 위해 개봉 후 보관 및 섭취에 대한 주의문구 표시가 없어 자율개선을 권고했다.

조사대상 어묵 100g당 가격은 600원~1479원으로 제품간 최대 2.5배 차이가 났다. 풀무원식품의 '진한 가쓰오 어묵전골'이 100g 기준 1479원으로 가장 비쌌고, '삼호 부산어묵 바른사각'이 6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B국민은행, 금융취약계층 위한 '도움드림창구'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이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도움드림창구'를 새롭게 운영한다.KB국민은행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은 물론 7세 이하 자녀를 동반한 보호자

기아, 오토랜드화성 사업장에 PPA 재생에너지 첫 도입

기아가 국내 사업장 중 처음으로 오토랜드화성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재생에너지 전력은 지난 2월 한국남동발전과 체결한

탄소중립 핵심목표 미루더니...英 HSBC도 '넷제로연합' 탈퇴

영국계 글로벌 금융사 HSBC가 은행권의 기후목표 연합체인 '넷제로은행연합(NZBA)'에서 탈퇴한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대형은행들의 잇

[친환경 기업] 샴푸바의 시작 '러쉬'..."환경파괴해 수확한 원료 안쓰죠"

"러쉬의 모든 활동은 브랜드가 옳다고 믿는 가치를 실천하는 과정이다."러쉬코리아의 박원정 윤리이사(에틱스 디렉터)의 말이다. 에틱스 디렉터는 세

"낡은 옷, 포인트로 바꾸세요"...현대百 '바이백' 서비스 시행

현대백화점이 중고패션 보상프로그램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도입한다. 가지고 있는 의류를 되팔면 해당 상품 중고시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대백

SK이노베이션, 2030년까지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에 나선다.SK이노베이션은 7일 베트남 짜빈(Tra Vinh)성 정부 및 현지 사회적기

기후/환경

+

플라스틱 국제협약 20일 남았는데...플뿌리연대 '생산감축' 촉구

국제 플라스틱 협약 최종 협상이 8월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외 1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플뿌리연대'는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지구가 말라가고 있다...전세계 곳곳 최악의 '가뭄' 현상

전세계 곳곳에서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최근 서부 유럽과 멕시코에서 가뭄과 폭염으로 물부족에 시달린 데 이어 영국과 레바논에서도 가뭄이 마치

베트남 하노이 '극약처방'...내년부터 560만대 내연 오토바이 퇴출

하루 50만대에 달하는 오토바이가 이동하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가 내년부터 화석연료를 쓰는 오토바이와 모터 자전거를 퇴출한다.15일(현지시간) 베

올 상반기 中 자연재해로 10조원 경제손실..."7말8초 홍수 위험"

중국은 올 상반기동안 자연재해로 2500만명이 피해를 입고 주택 3만여채가 완전히 붕괴되면서 약 541억1000만위안(약 10조원)이 넘는 경제손실이 발생했다

[날씨] 다시 시작된 장마?...수도권 '최대 200㎜' 폭우

16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전국에 폭우가 내리겠다.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저지대 침수 및 토사 유출, 산사태 및 낙석 등에 주의해야

감사원 "온실가스 감축 안하면 2080년 폭염사망 30배...정부, 대응해야"

기후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기후보건 영향평가'가 미래 예측 위주로 바뀌어야 한다는 감사원의 지적이 나왔다. 질병관리청이 예산 부족 등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