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통신망 '스타링크' 2Q 韓 상륙?…6G시장 선점 위한 포석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1-14 14:35:32
  • -
  • +
  • 인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통신망 서비스 '스타링크'가 올 2분기 국내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통신망이 닿지 않는 바지선이나 항공기, 도서지역 등에 우선적으로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14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17일 스타링크 서비스의 국경간 공급협정 승인을 위한 주파수 이용 조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파수 이용조건이란 스페이스X와 같은 저궤도 통신위성 사업자가 위성통신서비스를 제공할 때 주파수 혼신 등을 예상할 수 있는 부작용을 방지할 의무 등을 규정하는 것을 말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주 안으로 주파수 이용조건을 마련하면 2월 중으로 스페이스X로부터 의견을 들은 뒤 이용조건을 확정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가 스페이스X에 요구할 주파수 이용조건에는 국내 위성보호, 타 사업자와 주파수 공유 협조 의무, 지표면 전파보호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과기정통부는 스타링크코리아와 미국 스페이스X 본사가 맺은 국경간 공급 협정에 대해 승인절차에 들어가는데, 이는 3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승인이 완료되면 스타링크 서비스를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스페이스X는 아직 한국 서비스를 언제 시작할지에 대한 계획을 당국에 알리지 않은 상태다.

스타링크는 고도 550㎞를 돌고 있는 저궤도 위성을 이용해 제공되는 통신서비스로 스타링크용 안테나만 있으면 지상기지국을 통하지 않고도 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다. 이 덕분에 통신인프라가 부족한 나라에선 수요가 높지만 이동통신망이 촘촘히 깔려있는 우리나라에선 수요를 기대하기 어렵다.

스타링크가 사업성이 떨어지는 한국에서 서비스를 하려는 이유는 차세대 6G 통신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6G통신은 5G보다 약 50배 빠른 차세대 통신기술로, 위성을 활용한 3차원 통신을 구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미래 모빌리티인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이 상용화되기 위해선 빠른 속도와 넓은 통신 범위를 갖는 6G 통신이 필수적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6G 시대가 도래하면 위성 통신이 갖는 파급력은 더 커질 것"이라며 "현재 위성통신망 인프라는 사실상 스타링크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한은행' 지난해 ESG경영 관심도 1위...KB국민·하나은행 순

지난해 1금융권 은행 가운데 ESG경영에 가장 많은 관심을 쏟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뒤를 이었다.1일 데이터앤리서치

"AI시대 전력시장...독점보다 경쟁체제 도입해야"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력시장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전력수요처에 발전설비를 구축하는 분산형 시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상공

KCC그룹, 산불 피해복구 위해 3억5000만원 기부

KCC그룹이 산불 피해복구를 위해 3억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31일 밝혔다.KCC는 2억원, KCC글라스는 1억원 그리고 KCC실리콘은 5000만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8년만에 바뀐 '맥심 모카골드' 스틱...친환경 디자인으로 변경

맥심 '모카골드'와 '슈프림골드' 스틱이 8년만에 친환경 디자인으로 바뀌었다.동서식품은 커피믹스의 주요제품인 '맥심 모카골드'와 '맥심 슈프림골드'

LG U+, CDP 기후변화대응 부문 최고등급 '리더십A' 획득

LG유플러스는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의 2024년 기후변화대응 부문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리더십 A등급'을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CDP는 매년 전세계

코오롱ENP, 에코바디스 ESG 평가서 '상위 1%'

산업용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전문기업 코오롱ENP가 세계적 권위의 ESG 평가에서 '상위 1%' 등급을 획득했다. 코오롱ENP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 에코바디스(E

기후/환경

+

산불이 끝이 아니다...비오면 산사태 위험 200배

경북 대형산불이 지나간 자리에 산사태라는 또다른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2∼3개월 뒤 장마철과 겹치면 나무가 사라진 산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수

작년 이상고온 103일 '열흘 중 사흘'..."기후위기 실감"

지난해 열흘 중 사흘가량이 '이상고온'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월은 절반 이상이 이상고온 상태였다.정부가 1일 공개한 '2024년 이상기후 보고서'

경북산불 연기 200㎞ 이동했다...독도 지나 먼바다까지

경상북도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강풍을 타고 최초 발화지에서 최소 200㎞ 넘게 떨어진 동해 먼바다까지 퍼졌다.1일 기상청 국가기상위성센터와 대구

경북산불 피해 '눈덩이'...3700여채 불타고 3300명 터전 잃어

경상북도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택 3700여채가 불에 타고 주민 3300여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등 산불 피해규모가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1

벌써 나타난 '빨간집모기'...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벌써 나타났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지난 27일 제3급 법정 감염병인 일본뇌염 주의보를 전국

잿더미로 변한 산…"생태계 복원까지 100년 이상 걸릴 것"

이번 산불로 잿더미로 변한 산림이 원상태로 복귀되는데 100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이영근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은 31일 "올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