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무안공항 참사 주요 원인으로 공항 내 콘크리트 둔덕 시설이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연내 국내 공항에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시설을 모두 없애겠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열린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8차 회의에서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된 광주·여수·포항경주·무안·김해국제·사천·제주국제 등 7개 공항의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에 대해 연내 개선을 목표로 즉시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콘크리트 소재 로컬라이저는 무안공항 참사의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재 콘크리트 둔덕·기초 등 로컬라이저는 공항 7곳에 모두 9개가 설치돼 있다. 이한경 본부장은 이에 대해 "조속히 개선방안을 마련해 올해안에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번 참사 당시와 같은 기종을 보유한 6개 항공사와 전국 공항의 항행안전시설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진행한 결과 일부 항공사에서 규정위반 사례와 개선 필요사항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전체 항공사의 전 기종에 대해 더 정밀하게 진단하고, 전국 공항의 주요 공항시설에 대한 종합안전점검을 추가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또 국토부는 이날까지 기체 잔해를 모두 수습하고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협업하면서, 비행자료기록장치(FDR) 자료, 관제 레이더 자료, 공항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국토교통부가 사고 기종을 보유한 6개 항공사와 전국 공항의 항행안전시설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한 결과 항공사는 전반적으로 운항과 정비규정을 준수하고 있었으며, 공항의 행정안전시설은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일부 항공사에서는 규정 위반 사례와 개선 필요 사항이 발견돼 개선명령 등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8일 무한공항 참사 피해자에 대한 합동 추모식을 열 계획이다. 합동 추모식 이후에도 유가족이 소통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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