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부터 시작된 한파는 1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서울은 아침기온이 연일 영하 10℃ 이하로 떨어지고 있고, 내륙 산간지역은 영하 20℃까지 내려가는 '최강 한파'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강풍까지 불어닥치면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느끼는 체감기온은 영하 18~20℃를 오가고 있다. 낮기온도 영하권에 머물면서 수도계량기 동파 등 한파로 인한 동파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기온이 매우 낮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추울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처럼 올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연일 이어지면서 2월의 이례적인 한파의 원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한반도를 덮친 한파의 직접적인 원인은 태평양 북쪽 베링해에 형성된 기압능이 대기 상층부의 편서풍을 가로막은데서 비롯되고 있다. 막힌 공기가 일본 훗카이도 상공에 저기압을 형성하면서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고 있고, 이 영향으로 북서쪽의 찬 공기를 우리나라 쪽으로 밀려내려오면서 한파가 닥친 것이다. 여기에 중국에 자리한 대륙고기압도 우리나라로 북쪽의 찬 공기를 밀어넣으면서 강력한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기는 2~3일동안 유지되다가 이동한다. 하지만 시베리아와 베링해에 형성된 기압능으로 인해 편서풍이 한반도 남쪽으로 크게 사행하면서 한기를 품은 항아리 모양이 형성됐다. 편서풍이 사행하는 경우 날씨 변화가 느려지기 때문에 이번 한파는 통상의 범위를 벗어나 길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기압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10일까지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상예측모델에 따르면 이번 최강 한파는 오는 7일 한번 더 절정에 달하게 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이번 한파는 베링해 기압능이 약해져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편서풍에 속도가 붙어 우리나라로 내려오던 찬 공기가 이 흐름을 따라 빠져나가면 끝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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