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난데없는 '홍수'...美동부 겨울폭우에 '잠기고 끊기고'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7 12:32:12
  • -
  • +
  • 인쇄
▲폭우로 침수된 켄터키주 워런 카운티 도로 (사진=연합뉴스)

비와 눈을 동반한 강력한 겨울폭풍이 미국 동부 지역을 강타해 최소 9명이 숨졌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방송 등 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켄터키주에 폭우를 동반한 폭풍이 몰아치면서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겼다.

켄터키주 교통 당국은 현재까지 300곳 넘는 도로가 폐쇄됐으며, 산사태로 인한 피해 위험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인명 피해는 최소 8명에 이르렀다. 켄터키주 하트 카운트에서는 15일 저녁 7세 아동과 아동의 엄마가 타고 있던 차량이 급류에 휩쓸려 2명이 모두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16일 오전 쓰러진 큰 나무가 가옥을 덮치면서 남성 1명이 숨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켄터키주와 테네시주 일대에 마을이 물에 잠기고 도로가 침수된 피해 장면이 공유되고 있다.

미 기상청(NWS)에 따르면 켄터키 및 테네시주 일부 지역에는 이번 폭풍으로 150㎜의 강수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기상청은 이번 폭풍과 관련해 "2월 중순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대기 조건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 당국은 침수 지역에 주 방위군을 포함한 구조 인력을 급파해 현재까지 1000건이 넘는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켄터키주는 지난 14일부터 주 전역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켄터키주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 연방 자금을 지원받도록 했다고 주 당국은 밝혔다.

켄터키주 외에도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 아칸소, 테네시주 일부 지역에 16일 오전까지 홍수 관련 기상경보가 발령됐다.

폭우로 인한 대규모 정전 사태도 발생했다. 16일 오후 기준으로 조지아, 앨라배마, 웨스트버지니아, 버지니아주 등지에서 총 30여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한편 미 북부 지역에선 북극 한파가 몰아칠 예정이다. 캐나다와 인접한 미 북부 평원 지역은 수은주가 17∼18일 오전 -34℃ 이하로 떨어지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혹한의 날씨가 예상된다고 미 기상청은 예보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한은행' 지난해 ESG경영 관심도 1위...KB국민·하나은행 순

지난해 1금융권 은행 가운데 ESG경영에 가장 많은 관심을 쏟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뒤를 이었다.1일 데이터앤리서치

"AI시대 전력시장...독점보다 경쟁체제 도입해야"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력시장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전력수요처에 발전설비를 구축하는 분산형 시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상공

KCC그룹, 산불 피해복구 위해 3억5000만원 기부

KCC그룹이 산불 피해복구를 위해 3억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31일 밝혔다.KCC는 2억원, KCC글라스는 1억원 그리고 KCC실리콘은 5000만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8년만에 바뀐 '맥심 모카골드' 스틱...친환경 디자인으로 변경

맥심 '모카골드'와 '슈프림골드' 스틱이 8년만에 친환경 디자인으로 바뀌었다.동서식품은 커피믹스의 주요제품인 '맥심 모카골드'와 '맥심 슈프림골드'

LG U+, CDP 기후변화대응 부문 최고등급 '리더십A' 획득

LG유플러스는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의 2024년 기후변화대응 부문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리더십 A등급'을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CDP는 매년 전세계

코오롱ENP, 에코바디스 ESG 평가서 '상위 1%'

산업용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전문기업 코오롱ENP가 세계적 권위의 ESG 평가에서 '상위 1%' 등급을 획득했다. 코오롱ENP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 에코바디스(E

기후/환경

+

산불이 끝이 아니다...비오면 산사태 위험 200배

경북 대형산불이 지나간 자리에 산사태라는 또다른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2∼3개월 뒤 장마철과 겹치면 나무가 사라진 산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수

작년 이상고온 103일 '열흘 중 사흘'..."기후위기 실감"

지난해 열흘 중 사흘가량이 '이상고온'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월은 절반 이상이 이상고온 상태였다.정부가 1일 공개한 '2024년 이상기후 보고서'

경북산불 연기 200㎞ 이동했다...독도 지나 먼바다까지

경상북도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강풍을 타고 최초 발화지에서 최소 200㎞ 넘게 떨어진 동해 먼바다까지 퍼졌다.1일 기상청 국가기상위성센터와 대구

경북산불 피해 '눈덩이'...3700여채 불타고 3300명 터전 잃어

경상북도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택 3700여채가 불에 타고 주민 3300여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등 산불 피해규모가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1

벌써 나타난 '빨간집모기'...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벌써 나타났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지난 27일 제3급 법정 감염병인 일본뇌염 주의보를 전국

잿더미로 변한 산…"생태계 복원까지 100년 이상 걸릴 것"

이번 산불로 잿더미로 변한 산림이 원상태로 복귀되는데 100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이영근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은 31일 "올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