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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페루에서 쇼핑몰 지붕이 무너지면서 80여명의 사상자가 나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필 저녁시간대 푸드코트를 덮쳐 가족 단위 고객들의 피해가 컸다.
21일(현지시간) 저녁 페루 북서부 라리베르타드 지방 트루히요의 쇼핑몰에서 푸드코트 지붕이 무너졌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후안 호세 산티바녜스 내무부 장관은 붕괴된 지붕 면적은 700~800평방미터(㎡)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무너지 지붕 아래 푸드코트가 자리 잡고 있어 저녁 식사를 하던 가족 단위 고객들의 피해가 컸으며, 특히 무너진 지붕이 어린이 놀이터를 덮쳐 어린이 부상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테르 아스투디요 페루 국방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현장에서 5명이 숨졌고,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된 후 숨졌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최소 78명이 부상을 입어 48명은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색 및 구조 작업은 완료됐다.
지붕 붕괴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지붕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크리스티안 아스마트 가라이코체아 교수는 푸드코트 지붕의 구조가 돔 형태로 설계됐지만 곡률이 평평해 제대로 하중을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폭우 배수 시스템 불량으로 인해 빗물이 고이기 쉬워지면서 구조물에 과도한 하중이 가해졌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실제로 사건 발생 1주 전쯤 페루에는 기습 폭우가 내렸다.
마리오 레이나 트루히요 시장은 쇼핑몰을 즉시 폐쇄하라고 명령했다. 레이나 시장은 이 지역의 다른 쇼핑몰에 대한 안전 검사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시 당국은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건물 안전성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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