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믿었건만"…트럼프 대통령 경제 지지율까지 '폭삭'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1 16:37:37
  • -
  • +
  • 인쇄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反)트럼프 시위(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 지지율이 1기를 포함해 재임기간을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한때 70%에 달했던 경제정책 지지율은 최근 43%까지 떨어진 것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이 이달 9~13일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분야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3%,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5%로 역전됐다.

CNBC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과반수를 넘은 것은 지난 1월 취임 이후는 물론 그의 1기 재임 기간을 통틀어 처음이다. CNBC는 '경제만큼은 잘 살릴 것'으로 기대됐던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등 무리하고 불명확한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미국인들 사이에서 경제낙관론이 사라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지율 하락의 주된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물가 대응으로 꼽히고 있다. 응답자 49%가 전면적인 관세부과를 반대한다고 답했고, 찬성한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인플레이션 및 생활비 분야와 관련해서도 부정 평가가 60%에 달했다. 이에 대한 긍정 평가는 37%에 불과했다. 특히 내년 미국 경제가 안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는 49%로 2023년 조사 이후 가장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블루칼라 계층은 여전히 긍정적 태도를 유지했지만, 트럼프 1기 당시 조사와 비교하면 블루칼라 계층의 부정적인 응답 비중이 이번 조사에서 14%포인트(p) 높아졌다. 핵심 지지층에서도 경제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그만큼 떨어졌음을 보여준다.

트럼프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反) 트럼프 시위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소셜서비스(SNS)에서 시작된 반트럼프 시위인 풀뿌리 저항캠페인 '50501'은 워싱턴DC,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등 대도시를 시작으로 현재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주최측은 이달 19일 기준 300만명 이상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50501이란 미국 50개 주(州)에서 50개의 시위를, 하나의 운동으로 열자는 의미다. 이들은 오는 5월 1일 노동자의 날에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수자원공사, SK하이닉스와 PPA 체결...6월부터 수력에너지 공급

한국수자원공사가 SK하이닉스에 수력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직접전력거래(PPA) 방식으로 공급한다. 이를 위해 한국수자원공사는 30일 SK하이닉스 이천

"현대차, 배출량 전과정평가(LCA) 시스템으로 95%까지 추적 가능"

"현대차는 전과정평가(LCA) 시스템을 통해 자동차 생산에서 폐기에 이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95%까지 추적할 수 있다."홍성준 현대자동차

이니스프리, 수거 공병으로 만든 '마키토이 그린티' 한정판 출시

이니스프리가 국내 작가 '마키토이'와의 협업한 '마키토이 그린티' 한정판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에 출시한 '마키토이 그린티 리미티드 에디션

대한항공, 폐항공기 업사이클링…네임택·볼마커 굿즈 출시

대한항공이 폐항공기 동체로 제작한 업사이클링 굿즈 시리즈에서 에어버스 A380 기종을 활용한 제품을 처음 선보인다.대한항공은 브랜드 굿즈 공식 판

전국 226개 시군구, 첫 탄소중립 계획 수립…감축사업 본격화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가 모두 탄소중립 실천전략을 담은 '제1차 시군구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해 5월 30일까지 환경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신임 대표에 SK E&S 추형욱 대표 선임

SK이노베이션이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에는 장용호 SK(주)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SK이

기후/환경

+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 '온실가스 3100만톤'...'기후비용' 누가 책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을 비롯한 전쟁이 민간인 학살 및 인권침해 문제와 더불어 기후위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레데

올여름 한반도 바다 1℃ 상승 전망…"생태계 파괴 가속화 우려

올여름 우리나라 연안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약 1.0℃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수온 상승은 해양 생태계 파괴와 이상기후로 이어질 수 있다.해양수

한달치 3배의 비가 2시간에 내렸다...나이지리아 기후변화로 대참사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중서부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도시 대부분이 물에 잠기는 참사가 벌어졌다.나이지리아의 수도 아부자에서 서쪽으로 약 380

日 훗카이도 해역에서 또?…사흘새 '불의고리'에서 두차례 지진

지난달 31일 지진이 발생했던 일본 홋카이도 인근 해역에서 2일 새벽 또다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 같은 지역에서 사흘 사이에 두번의 지진이 발

온난화로 미국과 캐나다 빙하 70~80% 사라질 위기

지구온난화로 전세계 빙하의 절반 가까이가 사라지고, 특히 미국 서부와 캐나다의 빙하는 최대 80%까지 없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29일(현지시간)

[영상] 캐나다 134건 산불 동시다발...매니토바주는 '불바다'

캐나다 서부 매니토바주에 22건의 대형 산불이 동시 발생하는 국토 전역에서 134건의 산불이 발생했다.2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매니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