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신규가입·번호이동 중단...유심 물량 확보될 때까지"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5-02 10: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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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심 교체를 위해 몰린 사람들(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이 부족한 유심(USIM) 물량이 확보될 때까지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SKT의 이같은 조치는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강력권고를 받아들인 것이다. 

유영상 SKT 대표는 2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 신규가입자 모집 중단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 시행 △원활한 유심 교체 위한 재고 확보 방안 △해외 여행객을 위한 공항 유심 교체 지원 확대 △로밍시에도 이용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2.0 등 추가 고객보호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SKT는 준비를 거쳐 늦어도 오는 5일부터 전국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 모집을 중단한다. 최근 유심 무상교체로 인해 유심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신규 가입보다 교체 수요에 우선 대처하기로 한 것이다.

유심과 관련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거나 공급물량이 확보될 때까지 모든 매장은 신규 고객 상담을 중단하고 내방 고객의 유심 교체 업무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또 이 기간 발생한 매장 영업 손실에 대해서는 SKT가 보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T는 유심 부족 사태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유심 재고 확보와 신속한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SKT는 우선 5월과 6월 각각 500만개씩, 총 1000만개의 유심을 확보해 공급하고 7월 이후에도 추가 확보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유심 제조사와 생산 확대 및 공급 일정 단축을 위한 핫라인을 구축하고, 글로벌 칩셋 제조사에도 공급 일정 단축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SKT는 디지털 취약 계층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수용해 이날부터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별도 신청 없이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이용약관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동일한 정보를 가진 유심을 다른 단말기에서 사용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무료 부가서비스다.

SKT에 따르면 현재까지 1442만명의 고객이 보호서비스에 가입했으며, 남은 약 850만명 고객에 대해서는 오는 14일까지 시스템 용량에 따라 하루 최대 120만명씩 순차적으로 자동 가입된다. 75세 이상 어르신 및 장애인 고객이 우선 가입될 예정이다.

해외 여행객을 위한 특별 지원대책도 마련한다. SKT는 3~6일 연휴 기간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의 원활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는 6일까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내 로밍 센터 좌석수를 두배로, 업무 처리 용량은 세배로 확대 운영한다. 인천공항의 경우 이날부터 면세구역 내에도 11석을 추가로 신설했다. 또 본사직원 1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서비스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또 오는 14일부터 해외 로밍 이용자도 가입할 수 있도록 '유심보호서비스2.0'을 시행할 예정이다. 유심보호서비스2.0은 T월드 홈페이지나 앱 또는 고객센터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이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되어 있는 경우는 별도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적용된다.

유 대표는 "이번 사고 수습 과정에서 불안과 불편함을 겪고 계신 고객분들과 사회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고객 보호와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T는 이날 발표를 시작으로 매일 고객 정보보호와 관련된 데일리 브리핑을 시행할 예정이다. 데일리 브리핑에서는 유심 교체 및 예약 현황,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수, 로밍서비스 정보 등 고객보호 관련 통계를 공개하고, 새로 추가되는 보호조치들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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