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온난화로 극지방 해빙(海氷)이 줄면서 바닷물 색까지 변화하고 있다. 이는 조류와 플랑크톤의 광합성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 생물다양성·생태계 역학연구소(IBED)의 해양생물학자 모니카 소자-워니악과 제프 하위스만이 이끈 연구팀은 해빙 손실이 수중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조사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해빙이 사라지고 노출되는 바닷물 면적이 늘면서 수중 빛 환경이 다양한 색상에서 파란 색 위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스펙트럼 변화는 광합성에 매우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소자-워니악 박사는 "해빙 아래 서식하는 조류의 광합성 색소는 얼음과 눈을 통과하는 적은 양의 빛에 존재하는 다양한 색상을 최적으로 활용하도록 적응되어 있다"며 "얼음이 녹으면 이 유기체들은 갑자기 파란색이 지배적인 환경에 처해 적응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빛 색상의 변화가 종 구성의 변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푸른 빛에 특화된 조류가 얼음에 적응한 조류보다 경쟁 우위를 점한다. 이 광합성 조류는 북극 먹이사슬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가 어류, 바닷새, 해양포유류 등 생태계에 연쇄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광합성은 바다의 이산화탄소 흡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극지방의 기후변화가 단순히 얼음을 녹이는 것 뿐만 아니라 해양생태계의 빛 투과 및 에너지 흐름 등 주요 과정까지 바꾼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기후모델과 해양 예측에 빛 스펙트럼과 광합성 측정을 보다 명확하게 통합하는 것이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는 극지방의 환경을 조사하는 데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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