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에 야외공연은 위험해"...美록밴드 스티브 밀러 투어 취소

송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1 14:20:01
  • -
  • +
  • 인쇄

미국 록밴드 스티브 밀러밴드가 올여름 예정됐던 북미 투어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극심한 폭염과 산불, 예측 불가능한 폭우 등 기상이변이 이유다.

밴드 리더 스티브 밀러는 "극심한 더위, 홍수, 토네이도, 허리케인, 대형 산불의 복합적 위협이 우리 팬들과 밴드, 스태프에게 감당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한다"며 "투어는 취소됐다. 날씨를 탓할 수밖에 없다"고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투어는 오는 8월 15일 뉴욕에서 시작해 11월 8일 캘리포니아 애너하임까지 총 31개 도시를 도는 일정이었다. 밀러는 "본능을 따라 사는 것이 음악가의 삶"이라며 "우리는 본능적으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밴드의 기타리스트 케니 리 루이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결정을 지지했다. 그는 "지난해 조지아주 공연 때 밀러가 야외무대에서 탈진 직전까지 갔다"며 "냉각장치와 얼음팩을 써도 버티기 어려웠다. 무대감독은 결국 뇌졸중 증세로 병원에 실려갔다"고 밝혔다.

루이스는 "올해는 실내 공연 위주로 계획했지만 여의치 않아 일부 야외 공연이 포함됐다"며 "81세가 된 밀러가 그런 기후조건에서 공연을 계속하기엔 위험이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미국에서는 폭염과 집중호우로 인한 공연 중단 사례가 잇따랐다. 지난 6월 테네시에서 열린 보나루 뮤직페스티벌은 폭우로 중단됐고, 켄터키의 한 컨트리 페스티벌에선 수백명이 온열질환으로 치료를 받았다.

기상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극단적 기상현상이 잦아졌다고 지적한다. 액큐웨더 수석기상학자 조너선 포터는 "폭풍이 멀어질 때까지 입장 시간을 늦추는 식으로 대응할 수는 있지만, 날씨 위험은 분명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팬들은 투어 취소의 진짜 이유가 낮은 티켓 판매량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예매사이트에 빈 좌석이 많았다는 인증 사진이 온라인에 공유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루이스는 "우리 밴드는 항상 막판 구매로 수익을 내왔다"며 "이번 결정은 철저히 건강과 안전 문제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스티브 밀러밴드는 1960년대 후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결성된 록 밴드로, 대표곡 '더 조커', '아브라카다브라' 등으로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NOW] 배출량 증가한 오리온...5년내 30% 감축 가능?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리스크가 경영리스크 될라…기업들 '자발적 탄소시장' 구매확대

기후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7일(현지시간) 글로벌 환경전문매체 ESG뉴스에 따르면

ESG 점수 높을수록 수익성·주가 우수…"지배구조가 핵심변수"

ESG 평가점수가 높은 기업일수록 중장기 수익성과 주가 성과가 경쟁사보다 우수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서스틴베스트는 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손

경기도, 주택 단열공사비 지원 시행..."온실가스 감축 효과"

경기도가 주택에 단열보강, 고성능 창호 설치 등의 공사비를 지원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주택 패시브 리모델링 지원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ESG;스코어]지자체 ESG평가 S등급 '無'...광역단체 꼴찌는?

우리나라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세종특별자치시와 경상남도가 2025년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반면 시장이 수개월째 공석인 대구광역시

철강·시멘트 공장에 AI 투입했더니…탄소배출 줄고 비용도 감소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운영 최적화가 탄소감축과 비용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5일(현지시간) ESG 전문매체 ESG뉴스에 따

기후/환경

+

전세계 1% '억만장자' 올해 탄소예산 열흘만에 거덜

전세계 소득상위 1%에 해당하는 부유층은 올해 허용된 탄소예산을 불과 열흘만에 모두 소진한 것으로 추산되면서, 기후위기의 책임과 형평성 논쟁이

[ESG;NOW] 배출량 증가한 오리온...5년내 30% 감축 가능?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우리도 영국처럼?...국회입법조사처, 물티슈 판매금지 '만지작'

영국이 오는 2027년부터 플라스틱 성분으로 제작된 '물티슈'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하수 인프라와 해양 환경을 위협하는 물티슈 문

접속제한 해놓고 재생에너지 확충?..."전력시장, 지역주도로 바꿔야"

정부가 2030년 재생에너지 100기가와트(GW) 목표를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지역에서 전력을 소비할 수 있는 '지역주도형 전력시장'으로 전환

[날씨] '눈발' 날리며 강추위 지속...언제 풀리나?

이번주 내내 영하권 강추위가 지속되겠다. 주말에 폭설이 예보됐지만 눈발이 날리다가 말았는데, 이번주에 또 비나 눈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내린 눈

찜통으로 변하는 지구...'습한폭염'이 무서운 이유

습한폭염지구온난화로 폭염이 일상화되는 가운데 습도 또한 위험한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높은 기온에 습도까지 오르면 인간의 생존에 큰 위협을 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