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당 15만원씩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사흘만에 신청자가 42.5%에 달하면서 편의점 매출이 껑충 뛰기 시작했다.
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소비쿠폰 신청자는 1차 신청 사흘만에 전체 대상자의 42.5%에 달하는 2148만명에 달했고, 이들을 통해 지급된 금액은 3조8849억원에 이르렀다.
지급 대상자 대비 신청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인천으로, 전체 대상자의 45.2%인 136만5435명이 신청했다. 신청률이 가장 저조한 지역은 제주로, 전체 대상자의 39.5%인 26만931명이 신청하는데 그쳤다. 서울은 대상자의 42.2%인 385만3191명이 신청했다. 신용·체크카드 신청자가 1594만640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선불카드 188만3825명, 지역사랑상품권(모바일·카드) 326만7307명, 지류 38만8710명 순이었다.
소비쿠폰은 신청 다음날 지급되는 방식이다. 첫날인 21일 신청했으면 22일 지급되는 식이다. 따라서 22일부터 소비쿠폰을 이용해 물건을 구매하거나 식사결제가 가능했다. 이 시점부터 편의점에서 먹거리와 생필품 소비가 급격히 늘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 따르면 국산 쇠고기 매출은 지난 6월 24일 대비 178.4% 급증했다. 닭고기(134.1%), 국산 돼지고기(118.5%) 등 정육류가 매출 크게 늘었고, 김치(104.9%), 소스·장(79.4%), 국산과일(60.3%) 등의 매출도 늘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서도 같은 시기에 도시락(23.1%), 김밥(35.8%), 샌드위치(29.7%) 등 간편식 매출이 23.8% 늘었다. 봉지면(19.5%), 용기면(12.3%) 등 라면 매출이 13.9% 증가했고, 즉석밥(10.6%), 건강식품(31.7%), 가정간편식(HMR·19.6%) 등 가공식품 매출도 두 자릿수로 늘었다.
이러한 호황은 편의점들이 지난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석식품과 간편식 등을 위주로 할인행사를 기획하고 적용 품목을 다양화한 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업계는 추가적인 매출 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대부분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사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안정과 내수 활성화에 지속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소비 쿠폰 지급이 시작되며 주요 품목들의 매출이 조금씩 증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고객들의 알뜰 쇼핑을 돕기 위한 업계의 대대적인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소비 활성화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목요일인 24일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4·9이면 신청할 수 있고, 25일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5·0인 사람이 신청할 수 있다. 28일부터는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신청 가능하다. 소비쿠폰 사용기한은 11월 3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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