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품일줄 알고 샀는데 '짝퉁'...환급도 어려워 신고 꺼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9 09:31:07
  • -
  • +
  • 인쇄
▲SNS 플랫폼 상의 가품 판매 실태 (사진=소비자원)


가품(짝퉁)인 줄 모르고 온라인 구매한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환급 절차가 복잡하다는 이유 등으로 신고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품인 줄 알고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지식재산권에 대한 문제의식이 낮았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은 공식사이트 대비 지나치게 낮은 가격, 가품임을 암시하는 표현 등 가품 의심 정보를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해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상품 40개 중 72.5%(29개)의 가격이 공식사이트보다 20% 낮게 판매되고 있어 저렴한 제품 구입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3년간 1372소비자상담센터 및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접수된 국내외 주요 온라인 플랫폼의 가품 관련 상담 건수는 총 1572건으로, 이 가운데 가방이 21.0%(330건)으로 가장 많았다. 가방 관련 상담건수는 계속 증가해왔으며, 고가의 해외 브랜드 관련 제품이 많았다. 이 외에도 신발 14.5%(228건), 화장품 12.5%(196건), 음향기기 10.9%(171건), 의류 9.4%(147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네이버 밴드, 인스타그램 등 SNS 플랫폼에서는 상품 게시글 27개 중 51.8% (14개)에서 가품을 암시하는 표현(정품급 등)이 사용됐다. 또 66.7%(18개)는 외부 채널을 통해 거래를 유도하거나, 판매자의 가입 승인이 필요한 비공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네이버 밴드는 가품 거래를 유도하는 계정을 차단 조치했다고 소비자원에 회신했다.

가품인지 모르고 구입한 소비자들은 대부분 복잡한 절차로 인해 환급 요구에 소극적이었다. 이들 500명 중 약 절반(49.0%, 245명)이 정품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지 않고 구입했는데, 그 이유는 '온라인 플랫폼을 신뢰해서'(36.7%, 90명)였다.

또 58.6%(293명)는 사용 중 가품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환급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이유는 주로 '환급 절차가 복잡하거나 시간이 오래 소요'(60.4%, 177명)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가품임을 알고 구입한 소비자(500명)의 68.4%(342명)는 가품 유통에 대한 법적 문제를 인식하지 못한다고 답해, 가품 구입에 대한 소비자의 책임의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가품 구입은 브랜드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행동"이라며 "건강식품이나 화장품의 경우 안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조사대상 사업자에게 △쇼핑몰 내 가품 판매 차단을 위한 대책 마련 △SNS 플랫폼 내 가품 관련 단어 사용 제한 △가품 신고 방법의 사전 안내 등을 요청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화학도 사업재편안 제출...석화업계 구조조정 밑그림 완성

LG화학이 정부가 정한 구조조정 제출시한을 열흘가량 남겨놓고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날 여천NCC와 롯데케미칼도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한 것

KCC글라스, KCGS ESG 평가서 3년 연속 '통합A'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표한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HL만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63% 감축"…글로벌 이니셔티브 공식 승인

HL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

HLB에너지,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

HLB생명과학의 자회사 HLB에너지가 부산광역시 사하구에서 친환경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18일 열린 준공식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올해 폐기물 30.6톤 재활용

경기도는 올해 '자원순환마을' 18개를 운영해 폐기물 30.6톤을 재활용했다고 19일 밝혔다.자원순환마을은 주민 공동체의 주도로 마을 내 생활쓰레기 문

올해만 몇 번째야?...포스코이앤씨 또 사망사고에 ESG경영 '무색'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0분께 서울 여

기후/환경

+

"매일 사용하는데"…드라이기·에어프라이어 나노미세먼지 '뿜뿜'

드라이어, 토스트기, 에어프라이어 등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정용 가전제품에서 다량의 나노미세먼지(UFP)가 배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쓰레기산으로 변하는 히말라야...네팔 '등반객 제한' 초강수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을 비롯한 히말라야 산맥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네팔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등반객 수를 제한하는 초

올해 AI가 내뿜은 온실가스 8000만톤..."뉴욕시 배출량과 맞먹어"

올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뉴욕시 전체 배출량과 맞먹는다는 주장이 나왔다.18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업체 '디지코노미

27년간 청둥오리 20만마리 사라져...가마우지는 늘었다

국내 청둥오리가 27년에 걸쳐 20만마리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민물가마우지는 200여마리에서 무려 3만마리에 가깝게 폭증했다.국립생물자원관

무역센터에 '수열에너지' 도입...에어컨 7000대 대체효과

한국무역센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열에너지가 도입된다.한국무역센터에 도입되는 수열에너지는 단일건물 기준 최대 규모인 7000RT(냉동톤)에 달한다.

[주말날씨] 토요일 또 '비소식'...비 그치면 기온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온난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경남권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 지역에서 19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