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톤 급수에도 저수율 13% 붕괴 직전...강릉시, 아파트 수돗물 잠근다

박진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5 17:08:26
  • -
  • +
  • 인쇄
▲강릉의 식수원 오봉저수지에 물을 투하하는 소방헬기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말에 서울과 수도권에는 1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정작 비가 절실한 강릉은 비소식이 전혀 없어 물 부족 사태는 주말 사이에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5일 재난사태 선포 7일째를 맞은 강릉은 현재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3.2%까지 낮아졌다. 하루 사이에 0.3%포인트 떨어졌다. 이 상태로 주말을 지나면 다음주초 저수율은 12%대까지 낮아질 것이 자명하다.

이에 국가의 모든 자원이 총동원돼 강릉으로 물을 퍼나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산림청과 국방부는 강릉시의 요청에 따라 헬기 10대를 동원해 경포호수에서 물을 담아 오봉저수지에 투하하기 시작했다. 이 헬기들은 이날 1660톤의 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필요에 따라 추가로 헬기를 투입할 방침이다. 

소방차와 살수차, 군부대 물탱크 차량 등을 동원한 급수 나르기는 이날도 계속 이어졌다. 소방차와 살수차는 정수장으로 급수하고, 물탱크 차량과 임차 등은 남대천 하류에서 물을 퍼서 오봉저수지에 쏟아붓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4일 하루 퍼나른 물의 양은 2만6416t에 달했다. 강릉시 물 사용량 8만여톤의 20%가 조금 넘는 양이다. 

강릉시는 헬기 급수까지 합치면 하루 2만9792톤의 물을 정수장과 오봉저수지에 공급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저수지 수위는 계속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다음주에 이르면 10%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강릉시는 저수율이 10% 미만까지 떨어지면 1단계로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까지 급수를 제한하는 시간제 급수를 실시하고 2단계로 격일제 급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들의 동참에도 물 사용량이 크게 줄어들지 않자, 6일 오전 9시부터 아파트 등 물 사용량이 많은 지역에 제한급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대상은 100톤 이상의 저수조를 갖고 있는 123개소다. 이 가운데 113개소는 아파트단지이고, 10개소는 대형 숙박시설이다. 강릉시는 이곳을 대상으로 제수변 잠금 및 운반급수를 실시해 물 사용절감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CC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 11년 연속 수상

KCC가 '2025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 제조 부문 우수보고서로 선정되며 11년 연속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대한민국 지속

하나금융 'ESG스타트업' 15곳 선정...후속투자도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지원하는 '2025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에 선정된 스타트업 15곳이 후속투자에 나섰다.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일 서울시 중구 동대

과기정통부 "쿠팡 전자서명키 악용...공격기간 6~11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전자서명키가 악용돼 발생했으며, 지난 6월 24일~11월 8일까지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

李대통령, 쿠팡에 '과징금 강화와 징벌적손배제' 주문

쿠팡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의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이재명 대통령이 2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건에 대해 "사고원

이미 5000억 현금화한 김범석 쿠팡 창업자...책임경영 기피 '도마'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가 1년전 쿠팡 주식 5000억언어치를 현금화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후보 4명으로 좁혀졌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으로 임종룡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및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선정했다고 2일

기후/환경

+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50MW 태양광설비 구축한다

기아가 RE100 달성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오토랜드 화성에 5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기아는 경기도 화성시에

폭염과 폭우에 시달린 올가을...육지와 바다 기온 '역대 2위'

올가을 평균기온이 지난해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4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가을 기후특성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 9~11월 평균기온은 16.1℃를 기

폐허가 된 동남아 일대...'대홍수·산사태'로 사망자 '눈덩이'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 등 동남아시아 일대가 폭우로 발생한 대홍수와 산사태로 폐허로 변했다. 사망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4일(현지시간) AP

[날씨] 수도권 '퇴근길' 눈 온다...첫눈부터 '펑펑'

오늘 퇴근길에 눈을 맞을 수도 있다. 4일 오후 6시경 수도권에 눈이 시간당 1∼3㎝씩 거세게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발해만 쪽

2040년 '플라스틱 오염' 2배 증가...그런데 97% 줄이는게 가능하다고?

반환·재사용 제도를 통해 플라스틱 오염을 2040년까지 97%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3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사립재단 '퓨

"집값 떨어져"...美 부동산 기후위험 데이터 비공개로 전환

미국 최대 부동산 매물사이트인 질로우(Zillow)가 부동산의 기후위기 노출 위험도를 공개하는 기능을 삭제했다고 최근 가디언이 보도했다. 집값이 떨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