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이 사라지는 바다...기후변화로 식물성 플랑크톤 감소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0 11:58:03
  • -
  • +
  • 인쇄
 
지구온난화로 전세계 바다에서 녹색이 사라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과 중국 칭화대학 연구팀은 2001~2023년 중·저위도 해양의 일일 엽록소 농도를 분석한 결과, 지구온난화로 식물성 플랑크톤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물성 플랑크톤은 생물권 생산성의 50%를 차지하는 먹이사슬의 기반으로, 이 생물이 풍부한 수역은 녹색을 띤다. 식물성 플랑크톤의 변화는 산소 수치와 먹이사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위성과 관측선에서 수집한 데이터에서 해양의 색조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약 20년간 바다의 녹색 면적이 매년 약 0.35마이크로그램/m³씩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안 지역에서는 2배, 하구 근처에서는 4배 이상 더 크게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로 인해 바다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탄소 격리 용량이 연간 0.088%, 3200만톤씩 감소하고 있다는 추정이다.
 
원인은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 상승으로 지목됐다. 해양 상층부가 뜨거워지면서 차가운 심해와의 온도 차이가 벌어졌고, 이로 인해 식물성 플랑크톤이 의존하는 영양소가 심해에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바다에서 녹조, 적조 등 조류가 증가하고 있다는 기존 연구와 상반된다. 이에 관해 연구팀은 이전 연구들이 지역적 요인에 초점을 맞춰 포괄적인 원인을 아우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일부 지역에서는 농업 및 기타 인간 활동으로 인한 유출수로 조류가 늘어날 수 있다면서도, 중저위도 해역에서는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결론내렸다.
 
보고서는 "이러한 변화는 해양 생태계 기능의 규모와 분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해안 지역의 생태 환경을 분석하고 농업 비료, 하수 배출, 삼림벌채 및 수질오염에 대한 보다 신중한 관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도, 세계 최대의 천연 탄소저장고인 바다의 탄소 저장기능이 약화되는 이 시점에서 기후위기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마이클 만 펜실베이니아대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해양의 녹색도가 감소하고 있음을 확실하게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며 "이는 해양 생산성 저하를 의미하며, 지구온난화와 관련된 인류에 대한 또다른 위협"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공동저자 디 롱 칭화대학 박사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탄소 저장량 감소는 탄소순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해양 탄소포집 능력의 감소로 우리가 감축해야 하는 탄소양이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가녹색기술연구소 5대 소장에 '오대균 박사' 임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 제5대 소장으로 오대균 박사가 5일 임명됐다. 이에 따라 오 신임 소장은 오는 2029년 2월 4일까지

기초지자체 69% '얼치기' 탄소계획...벼락감축이거나 눈속임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국가가 정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 40% 이상의 목표를 수립한 곳은 23곳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기초지자체

스프링클러가 없었다...SPC 시화공장 화재로 또 '도마위'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의무 설치대상이 아니었다. 옥내 설치된 소화전만으로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을 끄기는 역부족이었다.

"AI는 새로운 기후리스크...올해 글로벌 ESG경영의 화두"

AI 확산이 가져다주는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ESG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중

현대제철 '탄소저감강판' 양산 돌입..."고로보다 탄소배출량 20% 저감"

현대제철이 기존 자사 고로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한 '탄소저감강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LS 해외봉사단 '20주년'..."미래세대 위한 사회공헌 지속"

LS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예체능 실습과 위생

기후/환경

+

[영상]기후변화가 '밥상물가' 흔든다?...기후플레이션의 실체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기후재정 늘린다더니...英 개도국 기후 지원금 20% '싹뚝'

영국 정부가 기후위기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대해 지원금을 20% 이상 삭감한다고 5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지원을 늘리겠다고

[팩트체크⑤] 이미 닥친 기후변화...'식량안보' 강화하려면?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주말날씨] -15℃ '맹추위' 다시 기승...전라·제주 '눈폭탄'

6일 찾아온 강추위가 주말 내내 이어지겠다. 아침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 이하로 떨어지고, 강풍까지 더해 체감온도는 -15℃ 안팎까지 내려

기후변화에 '동계올림픽' 앞당겨지나...IOC, 1월 개최 검토

동계올림픽 개최 일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르고 동계스포츠에 필수인 적설량이 적어지는 탓이다.4일(현지시간) 카를 슈토스 국

에너지연, 1년만에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성능 19배 늘렸다

국내 연구진이 건식흡수제를 이용해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제거하는 기술의 성능을 19배 늘리는데 성공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CS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