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30] '합의문' 초안 나왔다...탈탄소 격차해소·기후재원 마련 '관건'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9 10:37:26
  • -
  • +
  • 인쇄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COP30 전체회의에서 한국대표로 발언하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고 있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의 합의문 초안이 공개됐다.

18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G1과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OP30 사무국은 주요 논쟁거리에 대한 선택지를 담은 합의용 초안을 서한 형태로 각국 대표단에 발송했다. 사무국은 이번주 내에 관련 논의를 마무리할 것을 제안했고, 이에 170여개국 대표단은 회의 종료일(현지시간 21일)을 이틀가량 앞두고 본격적인 합의문 도출에 나섰다.

전날 저녁 늦게 전달된 초안에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진일보한 성과 촉구 명문화 여부, 3000억달러(약 438조원 상당) 규모 기후재원 마련과 분배에 대한 세부사항, 기후 무역장벽 해소방안, 투명성 강화대책 등 4개 사안이 '이견을 좁혀야 할' 사안으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국이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해 개발도상국에 자금을 지원하는 구체적 방안 그리고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지구온도 상승을 막기 위해 필요한 감축량간 격차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의제도 일부 포함됐다고 G1은 전했다.

해당 초안을 확인한 환경단체 그린피스 인터내셔널의 재스퍼 인벤터는 "지금 필요한 것은 시급성을 외면한 채 지연을 부추기는 다른 옵션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COP30 개최국인 브라질은 지난주 총회 초반에 공식 의제에 포함하기조차 어렵다고 여겨진 항목들을 포함한 포괄적인 형태의 합의를 먼저 이뤄내고 폐회 전 남은 문제를 마무리하는 또 다른 합의를 체결하는 단계적 패키지 처리를 제의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브라질 정부에서 기후·에너지·환경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안드레 코헤아 두라구 COP30 의장은 "당사국 지지를 기반으로 조기에 결론을 낼 수 있도록 (합의를)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지에서는 브라질 지도부 뜻대로 당사국 중지를 모을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최종 합의안이 나오더라도 '필요한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로이터는 협상 참관단을 인용, "(초안에) 모든 민감한 쟁점을 한 방에 모아놓은 셈인데, 논의가 탄력을 받을 때마다 누군가가 다른 주제를 꺼내며 방향을 틀어버리고 있다"는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화석연료 사용종식을 위해 활동하는 '350.org'의 안드레아스 지버는 "초안은 쓴 뒷맛을 남기는 방식으로 조리됐다"며 화석연료 전환을 핵심에 놓지 않으면 "약하고 텅 빈, 주요 재료가 빠진 요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합의문 도출에 성공해도 과거에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한 미국의 '백안시' 여부에 따라 그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다. 기후위기를 '사기극'이라 규정하고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펼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COP30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가녹색기술연구소 5대 소장에 '오대균 박사' 임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 제5대 소장으로 오대균 박사가 5일 임명됐다. 이에 따라 오 신임 소장은 오는 2029년 2월 4일까지

기초지자체 69% '얼치기' 탄소계획...벼락감축이거나 눈속임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국가가 정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 40% 이상의 목표를 수립한 곳은 23곳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기초지자체

스프링클러가 없었다...SPC 시화공장 화재로 또 '도마위'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의무 설치대상이 아니었다. 옥내 설치된 소화전만으로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을 끄기는 역부족이었다.

"AI는 새로운 기후리스크...올해 글로벌 ESG경영의 화두"

AI 확산이 가져다주는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ESG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중

현대제철 '탄소저감강판' 양산 돌입..."고로보다 탄소배출량 20% 저감"

현대제철이 기존 자사 고로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한 '탄소저감강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LS 해외봉사단 '20주년'..."미래세대 위한 사회공헌 지속"

LS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예체능 실습과 위생

기후/환경

+

[영상]기후변화가 '밥상물가' 흔든다?...기후플레이션의 실체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기후재정 늘린다더니...英 개도국 기후 지원금 20% '싹뚝'

영국 정부가 기후위기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대해 지원금을 20% 이상 삭감한다고 5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지원을 늘리겠다고

[팩트체크⑤] 이미 닥친 기후변화...'식량안보' 강화하려면?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주말날씨] -15℃ '맹추위' 다시 기승...전라·제주 '눈폭탄'

6일 찾아온 강추위가 주말 내내 이어지겠다. 아침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 이하로 떨어지고, 강풍까지 더해 체감온도는 -15℃ 안팎까지 내려

기후변화에 '동계올림픽' 앞당겨지나...IOC, 1월 개최 검토

동계올림픽 개최 일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르고 동계스포츠에 필수인 적설량이 적어지는 탓이다.4일(현지시간) 카를 슈토스 국

에너지연, 1년만에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성능 19배 늘렸다

국내 연구진이 건식흡수제를 이용해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제거하는 기술의 성능을 19배 늘리는데 성공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CS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