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지구 평균기온 1.51℃...기후 임계점에 바짝 접근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4 16:59:22
  • -
  • +
  • 인쇄

최근 3년간 지구의 평균기온은 이미 기후재앙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1.5℃를 넘어섰다.

1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가 발표한 '2025년 전지구 기후관측' 결과에 따르면, 2025년 한해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47℃ 상승해 역대 세번째 더운 해로 기록됐다. 역대 최고였던 2024년보다 0.13℃ 낮고, 두번째인 2023년보다 0.01℃ 낮았다. 2023~2025년 최근 3년치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51℃ 높았다.

이번 관측은 5세대 국제기후 분석자료인 ERA5를 활용해 전세계 위성과 선박, 항공기, 지상 기상관측소 자료를 통합한 것으로, 현재 지구에서 가장 정밀한 기후분석자료로 꼽힌다.

지난해 육지의 평균기온은 10.08℃로,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았다. 관측 이래 가장 기온이 높았던 2024년의 육지 평균기온은 11.14℃였다. 해빙 지역을 제외한 전 지구의 해수면 평균기온은 20.73℃로,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2025년 1월은 관측 사상 가장 더운 1월로 기록됐으며, 3~5월은 두 번째로 더운 월로 기록됐다. 또 6월~11월은 세번째로 기온이 높은 월로 기록됐다.

연평균 기온을 기준으로 남극은 지난해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반면 북극은 두번째로 더운 해였다. 열대지역의 연평균 기온은 2023~2024년보다 다소 낮았다. 그러나 열대 외 지역의 기온은 평년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유럽 일부 지역과 중앙아시아는 일 최고기온을 갈아치울 정도로 고온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는 전세계 육지의 절반 이상이 '열스트레스' 발생일수가 늘었다. 고온건조한 계절풍으로 산불이 많이 발생했다. 유럽의 경우는 지난해 산불 발생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해방도 크게 줄었다. 2025년 2월 북극과 남극에 있는 해빙면적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2023~2025년 최근 3년간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대비 1.51℃ 높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되면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설정한 지구 평균기온 1.5℃ 억제 목표를 2030년 이전에 넘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초 탄소감축을 하지 않으면 2050년에 1.5℃가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20년 가까이 당겨지는 셈이다.

전세계는 파리협약을 통해 기후임계점(tipping point)을 산업화 이전대비 1.5℃로 잡고, 이 상승폭을 넘기지 않도록 하자고 합의했다. '기후임계점'은 생태계가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되는 지점이다. 최근 3년의 평균기온이 1.5℃를 넘었다고 기후임계점이 넘어선 것은 아니지만 마지노선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음이다. 플로리안 파펜베르거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국장은 "3년 평균기온이 임계점을 넘어선 것은 장기 한계에 매우 근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경고했다.

팀 오즈번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기후연구소장은 "태평양 엘니뇨 현상이 2023~2024년 사이에 지구 평균기온을 약 0.1℃ 끌어올렸다"며 "지난해 엘니뇨가 약화됐음에도 고온 현상이 나타난 것은 인간활동에 의한 온난화 현상이 더 강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가녹색기술연구소 5대 소장에 '오대균 박사' 임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 제5대 소장으로 오대균 박사가 5일 임명됐다. 이에 따라 오 신임 소장은 오는 2029년 2월 4일까지

기초지자체 69% '얼치기' 탄소계획...벼락감축이거나 눈속임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국가가 정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 40% 이상의 목표를 수립한 곳은 23곳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기초지자체

스프링클러가 없었다...SPC 시화공장 화재로 또 '도마위'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의무 설치대상이 아니었다. 옥내 설치된 소화전만으로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을 끄기는 역부족이었다.

"AI는 새로운 기후리스크...올해 글로벌 ESG경영의 화두"

AI 확산이 가져다주는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ESG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중

현대제철 '탄소저감강판' 양산 돌입..."고로보다 탄소배출량 20% 저감"

현대제철이 기존 자사 고로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한 '탄소저감강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LS 해외봉사단 '20주년'..."미래세대 위한 사회공헌 지속"

LS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예체능 실습과 위생

기후/환경

+

[팩트체크⑤] 이미 닥친 기후변화...'식량안보' 강화하려면?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주말날씨] -15℃ '맹추위' 다시 기승...전라·제주 '눈폭탄'

6일 찾아온 강추위가 주말 내내 이어지겠다. 아침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 이하로 떨어지고, 강풍까지 더해 체감온도는 -15℃ 안팎까지 내려

기후변화에 '동계올림픽' 앞당겨지나...IOC, 1월 개최 검토

동계올림픽 개최 일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르고 동계스포츠에 필수인 적설량이 적어지는 탓이다.4일(현지시간) 카를 슈토스 국

에너지연, 1년만에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성능 19배 늘렸다

국내 연구진이 건식흡수제를 이용해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제거하는 기술의 성능을 19배 늘리는데 성공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CS연

하다하다 이제 석탄홍보까지...美행정부 '석탄 마스코트' 활용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석탄을 의인화한 마스코트까지 앞세워 화석연료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영상]열흘 넘게 내린 눈 3m 넘었다...폭설에 갇혀버린 日

일본 서북부 지역에 열흘 넘게 폭설이 내리면서 30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4일 일본 기상청·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