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들의 변신...세계 곳곳 '방콕 갤러리' 개장

뉴스트리 / 기사승인 : 2021-05-18 18:30:49
  • -
  • +
  • 인쇄
전세계 유명 전시관들 '온라인 전시관' 속속 개장
음성서비스와 위치서비스 등 다양한 신기술 이용
▲뉴욕 모던아트미술관인 MoMA는 현재 'Sophie Taeuber-Arp'전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세계 유명 미술관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관람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자, 온라인 전시관을 속속 개장하며 안방 관람객들을 직접 찾아가는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영국 대영박물관과 미국 MoMA 등은 현재 온라인으로 아티스트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작품을 실물로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실물 못지않게 작품을 자세하게 관람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 전시는 위성항법서비스(GPS), 음성안내 등 다양한 신기술을 활용했기에 가능했다. 특히 관람객들이 물리적 거리를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전시장을 360도 가상현실(VR)로도 볼 수 있도록 했다.

미국 뉴욕 맨하탄의 모던아트 미술관인 MoMA(The Muesum of Modern Art)는 현재 'Sophie Taeuber-Arp'전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전시회는 20세기 아방가르드 미술에 큰 영향을 준 아티스트 '소피'의 작품을 전시하는 행사다. MoMA는 관람객들이 안방에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작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곁들인 것이 특징이다. 작가 소개와 작품들이 시기별로 정리돼 있다. 전시관의 전체 전경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것뿐 아니라 개별 작품에 대한 사진도 보여주면서 이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게 들을 수 있도록 했다.

▲구겐하임 박물관 뷰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에서도 현재 여러 개의 전시가 온라인으로 진행중이다. 이곳은 '박물관 뷰'를 사용하고 있다. 관람객이 실제 전시관에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화면을 360도 회전하며 전시관 전체를 보여준다. 이에 따라 관람객들은 작품을 다각도에서 관람할 수 있다.

영국 런던에 있는 대영박물관(The British Museum)도 온라인으로 'The Museum of the world'전을 하고 있다. 이 전시회는 오랜 세대에 걸친 다양한 대륙, 문화에 대한 작품들을 시간순으로 배치했다. 구글맵으로 작품의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위해 대영박물관과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가 협력했다. 이 전시회는 텍스트뿐 아니라 음성으로도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대영박물관은 온라인으로 'The Museum of the world'전을 하고 있다


미국 아트딜러 데이비드 즈위너(David Zwirner)씨는 온라인 전시에 대해 "미래가 굉장히 빨리 왔다"며 "온라인 플랫폼은 우리에게 중요한 과제 중 하나였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처럼 물리적 거리에 구애받지 않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관들이 호평을 받으면서 온라인으로 뛰어든 전시장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는 분위기다. 미국에서는 모든 전시가 가상현실에서 이뤄져 물리적 거리에 상관없이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미술관 'VOMA'(the Virtual Online Museum of Art)가 지난 9월 4일 개장하기도 했다.

▲美 VOMA 미술관은 실제 현장에 있는 것처럼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 등 다양한 기술을 이용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활동이 필연적이 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그동안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던 포럼이나 세미나 등 각종 행사들이 온라인으로 장을 옮겨가는 추세다. 이에 따라 해외처럼 국내에서도 머지않아 온라인 미술관이나 온라인 박물관이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술을 전공하는 대학생 A씨는 "코로나로 인해 문화를 직접 체험할 기회가 거의 없어졌는데 온라인 전시를 하면서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작품을 안방에서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글/나명진 대학생 기자(뉴스트리 아카데미 1기 수료생)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기후/환경

+

강릉에 '반가운 비'...폭우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단비'가 내렸다. 아직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지만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주말날씨] 전국 이틀간 '세찬 비'...강릉에도 '가뭄에 단비'

이번 주말에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비는 중국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로 진입하면서

"환경장관 약속 못믿어"...세종보 천막농성 철회 안한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간 농성했던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화석연료 기업들 내뿜는 탄소...치명적인 폭염을 낳았다

엑손모빌 등 석유 대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했던 수십건의 폭염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강릉 식수원 고갈 일보직전 '비소식'...이틀간 20~60㎜ 내린다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일 오전 8시 기준 11.8%까지 낮아진 가운데 토요일인 13일 동해안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1.5℃ 임계점 넘었나?...전세계 산호 84% 하얗게 변했다

전세계 바다의 산호초 84%가 해양폭염으로 백화 현상을 겪는 등 최근 해양생태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2일 발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