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3차 대유행 여파로 예식, 숙박, 외식 관련 소비자 상담이 크게 늘었다. 예식이나 여행 등을 미루거나 취소하면서 위약금이나 환불과 관련된 분쟁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소비자상담 전체 건수가 6만724건으로, 전월 대비(5만7890건) 4.9%(2834건)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그중 '예식서비스'가 129.2%로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고, '각종 숙박시설(115.6%)', '외식(108.3%)'이 뒤를 이었다.
빅데이터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예식서비스 주요 상담 내용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한 예식 보증인원 조정 및 일정 변경 요구"였다. 숙박시설과 외식의 경우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로 인한 계약 취소 시 위약금 조정 및 환급 요구"가 주요 상담 사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도 '예식서비스'에 대한 상담 증가율이 685.1%로 가장 높았다. 보건·위생용품 상담은 474.6% 늘었다. 전자상거래로 구매한 보건용 마스크의 제품 불량으로 인한 환급 요구가 많았다.
뒤이어 '각종 금융상품(392.9%)', '주식(142.7%)'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바꾼 투자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증가율 외에 절대적인 상담 건수가 가장 높은 품목은 '의류·섬유'다. 지난달 발생한 '의류·섬유' 상담 건수는3,002건(4.9%)으로, 전자상거래로 의류 구입 후 배송이 지연되고 고객센터 연결이 어려워 환급을 요구한 사례가 가장 많았다.
이재은 기자 j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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