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미국서 첫 코로나 '백신 여권' 도입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3-30 11: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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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가 코로나19로 문 닫은 사업장과 행사장 재개를 앞당기기 위해 '백신 여권'을 도입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더욱 더 높이"라는 뜻의 뉴욕주 표어 '엑셀시어'(Excelsior)를 담은 '엑셀시어 패스'를 공개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개인 의료정보를 엑셀시어 패스 앱에 기입해 QR코드를 받을 수 있다. 이로써 뉴욕시민은 결혼식장, 스포츠 경기장, 예술 공연장 등 각종 행사장에 QR코드 스캔 후 입장할 수 있다. 항공탑승권과 유사한 방식 때문에 '백신 여권'으로도 불린다.

엑셀시어 패스는 IBM이 개발한 디지털 헬스 패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현됐다. 엑셀시어 패스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들어가 IBM조차 개인의료정보에 접근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전하다. 현재 엑셀시어 패스 앱은 구글 앱스토어에 무료로 출시된 상태다. 부여받은 QR코드는 인쇄물로 출력해서 사용해도 무방하다.

엑셀시어 패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코로나19 PCR 검사자, 코로나19 항원 검사자를 대상으로 하며, QR코드는 접종일이나 검사일로부터 각각 30일, 3일, 6시간 유효하다. QR코드 스캔 후 시설 안에 입장했다 하더라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방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의 기본적인 방역수칙은 여전히 유효하다.

일각에서는 부유한 백인 계층이 백신에 더 접근하기 쉽고 백신 지속 기간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또 백신접종증명서 위조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는 현 시점에서 소위 '백신 여권'이 충분한 기술적·윤리적 공정성을 갖췄는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백신 인증을 감독하는 데 필요한 보다 세부적인 기준을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같은 '백신 여권'은 백신인증이니셔티브(VCI), 세계보건기구(WHO),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등 17개 기관에서 개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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