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을 기점으로 전국에 대규모 황사가 점점 옅어지는 가운데 아시아에서 황사가 매년 줄어들고 있다는 나사의 발표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월 나사는 아시아의 대기 먼지의 양이 매년 1.5% 정도씩 감소하는 추세라고 발표했다.
나사가 20년 이상 대기를 관찰한 결과 2000년대 초반부터 타클라마칸이나 고비 사막과 같은 중국 서부와 몽골의 사막에서 동쪽으로 부는 먼지의 활동이 감소한 것을 발견했다.
나사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 동부지역의 총 AOD(Aerosol optical depth)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10년동안 -0.050으로 감소했다. AOD는 태양 빛이 다른 물질의 방해를 받지 않고 얼마나 지표까지 잘 도달하는지 측정하는 척도다. 즉, 이 수치가 낮을수록 태양 빛이 지표까지 도달하는데 방해하는 미세먼지 등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나사의 관측에 따르면 2013~2018년 동안 중국 전역에서 연평균 PM2.5(지름이 2.5 µm 미만인 입자 물질)가 일반적으로 30%~50% 감소했다.
나사는 일본의 지상 레이더는 봄철 먼지가 4.3% 감소했고 중국팀의 연구결과 중국 건조하고 반건조된 지역의 봄 먼지 폭풍발생 빈도가 25년 동안 연평균 15회 감소했다고 결론내렸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의 서울지역 봄철 황사 관측일수에 따르면 2015년 15일로 정점을 찍고 2017년 10일 2018년 5일 2019년 3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나사는 황사가 줄어든 것에 대해 중앙아시아 지역 기후변화로 인한 산림증가, 인공숲 조성, 과도한 방목금지 등 황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 덕분에 황사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나사는 황사가 줄어든 현상이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황사가 줄어든 것은 이상 기후현상의 한 형태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사는 이러한 몽골과 중국 북부에 생기는 한랭전선 수의 감소가 황사가 줄어든 또다른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황사는 본래 이 한랭전선의 후면에서 생기는 강한 바람이 먼지를 동반해 발생한다.
하지만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찬공기를 가두고 있는 극지 소용돌이의 힘이 약해졌다. 이렇다보니 한랭전선을 붙잡아두지 못하고 몽골과 중국 북부지역에 있어야 할 한랭전선이 원래 위치보다 내려가게 된 것이다. 이는 지난 새해 중국 베이징 등 남부지역을 뺀 중국 전역에 최강 한파를 몰고 온 원인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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