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광물자원 수요 최대 6배 뛸 것

전세계가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는 가운데 친환경 전환에 필요한 광물자원 수요가 급증하면서 각국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5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공개한 보고서는 태양광 패널, 풍력 발전용 터빈, 전기차 배터리 등 친환경 제품에 들어가는 광물자원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벌어지게 될 가격 폭등을 우려했다. IEA는 2040년에 이르면 친환경 광물자원에 대한 수요가 4~6배 뛸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각국이 성공적으로 녹색 전환을 이루고 파리기후변화협약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구리, 리튬, 니켈, 코발트, 희토류 등을 개발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관련 광물들의 가격은 올해 급등했다. 구리는 9년만에 최고가를 기록했고, 니켈은 17개월만에, 코발트는 2년만에 최고가로 거래중이다. 리튬 수요는 40배가량 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세계적으로 전기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41% 늘어 300만대가 팔렸다. 그런데 전기 자동차에 투입되는 광물자원의 양은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6배다. 또 육상풍력발전기에는 가스발전소에 투입되는 광물자원의 9배가 필요하다.

국제적인 공급망 역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광물자원의 공급망은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아프리카 등 특정 지역에 집중돼있어 심각한 체계적 위험이 존재한다. 이들 국가는 기후위기 노출도와 물부족 위험이 높아 지속가능한 공급이 불확실하다.
IEA는 각국 정부가 뚜렷한 기후 관련 정책을 세우고 목표를 빠르게 실행에 옮길 것을 주문했다. 정부가 친환경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할수록 공급자들이 지체없이 다음 광산 개발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균적으로 광산 발견에서 광물의 첫 생산으로 이어지기까지 16년이 걸린다.
보고서는 각국 정부에 △공급망을 다변화할 것 △가치사슬 모든 지점에 있어 기술적 혁신을 촉진할 것 △재활용 비율을 높일 것 △공급망의 회복 탄력성과 시장 투명성을 높일 것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을 주류로 편입시킬 것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 국제 공조를 강화할 것 총 6가지 권고사항을 이행하도록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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