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전환'에 광물價 급등…"녹색 전환 걸림돌 될 수도"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7 16:56:30
  • -
  • +
  • 인쇄
IEA "친환경 발전소·전기차 투입 광물 부족해"
친환경 광물자원 수요 최대 6배 뛸 것

전세계가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는 가운데 친환경 전환에 필요한 광물자원 수요가 급증하면서 각국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5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공개한 보고서는 태양광 패널, 풍력 발전용 터빈, 전기차 배터리 등 친환경 제품에 들어가는 광물자원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벌어지게 될 가격 폭등을 우려했다. IEA는 2040년에 이르면 친환경 광물자원에 대한 수요가 4~6배 뛸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각국이 성공적으로 녹색 전환을 이루고 파리기후변화협약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구리, 리튬, 니켈, 코발트, 희토류 등을 개발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관련 광물들의 가격은 올해 급등했다. 구리는 9년만에 최고가를 기록했고, 니켈은 17개월만에, 코발트는 2년만에 최고가로 거래중이다. 리튬 수요는 40배가량 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세계적으로 전기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41% 늘어 300만대가 팔렸다. 그런데 전기 자동차에 투입되는 광물자원의 양은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6배다. 또 육상풍력발전기에는 가스발전소에 투입되는 광물자원의 9배가 필요하다.

▲청정에너지기술에 쓰이는 광물자원 (출처=IEA)


국제적인 공급망 역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광물자원의 공급망은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아프리카 등 특정 지역에 집중돼있어 심각한 체계적 위험이 존재한다. 이들 국가는 기후위기 노출도와 물부족 위험이 높아 지속가능한 공급이 불확실하다.

IEA는 각국 정부가 뚜렷한 기후 관련 정책을 세우고 목표를 빠르게 실행에 옮길 것을 주문했다. 정부가 친환경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할수록 공급자들이 지체없이 다음 광산 개발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균적으로 광산 발견에서 광물의 첫 생산으로 이어지기까지 16년이 걸린다.

보고서는 각국 정부에 △공급망을 다변화할 것 △가치사슬 모든 지점에 있어 기술적 혁신을 촉진할 것 △재활용 비율을 높일 것 △공급망의 회복 탄력성과 시장 투명성을 높일 것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을 주류로 편입시킬 것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 국제 공조를 강화할 것 총 6가지 권고사항을 이행하도록 촉구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위약금 면제' 수용한 SKT..."정보보호에 7000억 투자" 결정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번호이동한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SKT는 침해사고 발생전인 4월 18일 기

우리은행 'G.우.주 프로젝트' 시행...경기도 보호아동 위해 6억 지원

우리은행이 'G.우.주 프로젝트'를 통해 보호아동을 위해 4년간 매년 1억5000만원을 지원한다.우리은행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

이재명 정부의 ESG 정책과 기업의 대응전략은...KEMI, 17일 세미나

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이 오는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파인홀에서 '이재명 정부의 ESG 정책과 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ESG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3일

방시혁 하이브 의장 서울대 문화관 재건축에 50억 기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기부한 50억원이 서울대 문화관 재건축에 사용된다.서울대는 3일 오후 6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 문화관 중강

KCC '2025 ESG 보고서' 발간...온실가스 '스코프3'까지 확장

KCC가 ESG경영 성과와 지속가능 전략을 담은 '2025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올해 11번째로 발간되는 이번 보고서는 지속가능경영보고

"중대재해는 기업 ESG평가의 핵심리스크...등급 차감요소로 작용"

'중대재해'가 기업의 가치와 ESG 평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가 3일 발간한 '중대재해

기후/환경

+

바닐라·유제품 생산량도 감소?...기후변화로 생산량 감소세

바닐라와 유제품 등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식품과 향신료가 기후변화에 의해 생산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샬럿 와테인

美 캘리포니아 반년만에 또 '대형산불'...폭염과 강풍에 불길 확산

올 1월 로스앤젤레스(LA) 대형산불로 몸살을 앓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또다시 대형산불이 발생했다.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산림소방국(Cal Fire)에

"더이상 못 참겠다"…환경부, 계양산 러브버그 직접 방제

인천 계양산에 떼로 나타났던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자, 환경부가 결국 직접 방제에 나섰다.최근 계양산 정상을

때이른 폭염에 '가장 더운 6월'...1년만에 평균기온 또 갈아치웠다

올 6월 우리나라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역대 가장 더웠던 6월'로 기록됐다.4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6월 전

'불지옥'으로 변한 유럽...독일과 그리스 산불 계속 확산

역대급 폭염이 덮친 유럽에서 유럽으로 인한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가득이나 뜨거운 대기를 더 뜨겁게 달구고 있다. 3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주말날씨] 낮 최고 36℃ '찜통더위'...밤에도 28℃ '열대야'

이번 주말도 낮밤을 가리지 않고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많겠다.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