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로 글로벌 280GW 전기생산...1년새 45% '껑충'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2 15:35:07
  • -
  • +
  • 인쇄
IEA "2022년 신규설비의 90%가 재생에너지"


코로나19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친 악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세계 재생에너지 산업 성장세가 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1일(현지시간) 공개한 '재생에너지 시장 업데이트 2021'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증가량은 2019년 보다 45% 증가해 최대전력발전규모가 총 276기가와트(GW) 늘었다. 증가율 수치는 1999년 이래 최대치다.

IEA는 지난해 이례적인 증가세가 '뉴노멀'로 자리잡아 2022년에 이르면 새롭게 추가되는 에너지 설비용량의 90%가 재생에너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2021년은 이 추세가 잠시 주춤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태양광패널 및 풍력발전소 보조금 지원정책이 2020년 만료되면서 추진력이 다소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중국은 전세계 재생에너지 성장의 40~50%를 견인해왔다.


▲연간 총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증가량 2011-2022 (출처=IEA)


최근 급증한 각국의 재생에너지 수요가 중국의 공백을 벌충하면서 세계 재생에너지 산업 성장세는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경우 전력수급계약(PPA) 시장에 대한 원조로 태양광패널 원가가 떨어지고 있다. 또 미국의 경우 연방세액공제가 확대됐고, 새로운 탄소배출 목표 및 친환경 제반시설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재생에너지 산업은 더 크게 확장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외에도 IEA는 바이오연료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2020년 8% 하락했던 수송용 바이오연료가 다시 상승세에 접어들 예정이며, 2022년에 이르면 7% 더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수소처리 식물성 기름(HVO) 역시 2년 안에 2배 규모로 성장해 폐기물과 원료 찌꺼기로부터 바이오연료를 추출하는 양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IEA는 태양광패널 원가가 하락하면서 기업들의 친환경 PPA시장 참여도가 늘었고, 우리나라 기업들이 친환경 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발전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2022년 한국과 일본이 처음으로 해양풍력발전소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해양풍력발전소 시장의 지리적 다양성을 높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탄소중립을 위해 청정전력의 대규모확장은 필수"라며 "이 전도유망한 기세를 이어 풍력과 태양열, 추가적인 전력기반시설을 비롯해 중요기술과제인 수력, 바이오에너지, 지열에 투자를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논란의 DEI '한국은 낙제점'

최근 ESG 이슈 중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다. 직장에서 성별, 인종 등 기준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

기후/환경

+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