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43개 도시, 중국 37개 도시 '환경위기'

인도는 수질오염으로 한해 40만명이 죽고, 중국은 37개 도시가 취약한 환경오염에 놓여있는 등 아시아국가들의 환경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다.
지난 12일 영국의 위험분석 자문회사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가 공개한 '2021년 환경 위험성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414개 도시가 '극단적 위기'에 처해있다. 이 도시들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14억명에 이른다. '극단적 위기'는 공해, 물수급, 열 스트레스, 자연재해 등 기후변화 취약성을 모두 아우른다. 특히 신흥국의 인구와 탄소배출이 늘면서 시민과 기반시설 그리고 도시 내 상업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이 가해질 전망이다.

인도는 위기에 처한 도시가 43곳으로 가장 많았다. 인도의 수도 델리는 한때 대기오염이 너무 심각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학교를 폐쇄한 적도 있다. 2019년 한해 인도 사망자의 5분의 1이 대기유해물질에 의한 것이었다. 또 이로 인해 360억달러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수질오염으로 40만명이 죽고, 의료비용이 90억달러가 발생했다.
인도 다음으로 위기에 처한 도시가 많은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은 37개 도시가 환경오염에 취약하다. 세계적으로 수질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시 50곳 가운데 35곳이 중국 도시다. 광저우와 둥관 등에 홍수같은 자연재해에 취약한 도시들이 많았다. 보고서의 저자 윌 니콜스는 "최근 중국 중산층이 떠오르면서 더 깨끗한 공기와 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톱다운 방식의 중국 정부가 이들의 수요를 반영해 공장을 닫아버리는 등 급작스런 조치도 가능하기 때문에 환경 취약성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앞으로 투자, 경영, 부동산 포트폴리오에 있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염두에 두고 환경취약성에 따른 비용과 복원력을 의제로 선정하도록 권고했다. 다만 무작정 ESG 점수가 높은 유럽과 캐나다로 회사를 옮길 것이 아니라 인건비, 발전가능성, 비즈니스 특성상 대상지역과 가까이 위치해야 하는 경우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상대적으로 환경위협이 적은 이집트 카이로나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몽골 울란바토르 등을 대안으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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