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쓰레기 절반, 20개社에서 나온다…가장 많은 곳은?

김현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8 16: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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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데루재단 "엑슨모빌, 2019년 590만톤으로 최대"

단 20개 기업이 전 세계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의 55%를 생산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민데루 재단(Minderoo Foundation)의 '플라스틱 폐기물 생산자 지수'(Plastic Waste Makers Index)에 따르면 소수의 기업이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고,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왼쪽부터 '엑슨모빌', '다우케미칼', '시노펙'

세계 정유업계 슈퍼메이저 회사인 '엑슨모빌'(ExxonMobil)은 2019년 590만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생산하며 세계 최대의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생산 업체가 됐다. 다음으로는 세계 최대의 화학 회사 '다우케미칼'(The Dow Chemical)이 뒤를 이었다. 다우케미칼은 550만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생산했다. 3위는 530만톤의 폐기물을 생산한 중국의 석유회사 '시노펙'(Sinopec)이었다.

그 밖에도 20개 기업에는 아시아 기업 11개, 유럽 기업 4개, 북미 기업 3개, 라틴 아메리카 기업 1개, 중동 기업 1개가 포함됐다. 이처럼 글로벌 상위 20개 기업의 막대한 플라스틱 폐기물은 2019년에 버려진 1억3000만톤의 폐기물 중 절반 이상에 이른다.

이 보고서는 "더욱 큰 문제는 생산 업체 모두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전적으로 화석 연료 공급에 의존하고 있어 심각한 기후 위기를 유발한다"며 "재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회용 플라스틱의 10~15%만이 재활용된다"고 지적했다.

2050년까지 플라스틱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5~10%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보고서의 저자들은 "환경 재앙이 우리에게 손짓한다"며 "생산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대부분은 폐기물 관리 시스템이 열악한 개발 도상국에서 오염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회사들의 일회용 플라스틱 생산은 폐기물을 영구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앤드류 포레스트(Andrew Forrest) 민데루 재단 회장은 "플라스틱 오염은 지구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크고 가장 심각한 위협 중 하나"라며 "현재의 전망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화석 연료를 사용한 플라스틱 생산자들을 허용할 수 없다"며 "정부 및 금융계의 확고한 개입을 통해 이러한 순환을 깨뜨려야만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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