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700만달러 투자...미개발 재생에너지 '파력발전' 뜬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7-08 12:32:13
  • -
  • +
  • 인쇄
파도 에너지 총량 3TW...전세계 전력 수요보다 많아


미국 에너지부(DOE)가 수천만달러의 연방기금을 지원해 파력발전의 효율을 높이기로 결정하면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탄소 저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OE는 파력발전 상용화에 2700만달러(약 300억원)를 투자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중인 '청정 에너지 경제'에 힘을 보태 일자리를 창출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방침이다.

파력발전은 바다 물결의 운동에너지를 전력으로 변환하는 것으로, 햇빛이나 바람보다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다른 종류의 재생에너지보다 탄소배출이 적다. 일례로 태양광발전의 경우 패널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한다. 이때 배출되는 탄소는 천연가스발전으로 인한 탄소배출량의 10분의 1가량이다. 반면 파력발전이 배출하는 탄소는 태양광발전의 6분의 1 수준이다.

미국은 책정된 예산을 크게 △파력변환장치 △송전설계 △해양환경조사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 오리건주 해안에 자리한 파력발전 실험시설 팩웨이브 사우스(PacWave South)에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곳은 파력발전 실험 허가를 받은 몇 안되는 개방수역 가운데 하나다. 이 시설은 2023년 가동될 예정이다.

오리건주의 수잔 보나미치 미 하원의원은 "바다는 지표면의 70%를 차지하고 있고, 해양에너지는 마지막 미개발 자원 중 하나"라며 "그런 점에서 파도를 100%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도록 하는 파력발전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기대했다.

파력발전의 잠재성은 유럽에서 이미 인정받았다. 바다 전체 파력의 총량은 3TW로 전세계 연간 에너지 수요보다 많기 때문이다. 영국은 지난 3월 750만파운드(약 120억원)를 8개 파력발전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오션에너지유럽(Ocean Energy Europe)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파력발전 규모가 200kW에 달했으며, 2025년에 이르면 파력, 조력, 풍력 등을 활용한 '연안 재생 에너지'(ORE) 발전 규모가 100MW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달 소셜벤처 인진이 KDB산업은행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인진의 파력발전소는 여타 파력발전과 달리 해저 송전이 불필요해 경제적이다. 인진은 베트남 안빈섬에 전력을 공급해 '탄소제로' 섬으로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탄소를 회수해 만든 플라스틱으로 설비제조를 계획하는 등 독보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기후/환경

+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채굴에 인도네시아 환경 '와르르'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때문에 인도네시아 산림이 초토화되고 수질이 오염되고 있다.국제 비영리기구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가

나무가 크면 클수록 좋을까?…"토양기능은 오히려 줄어든다"

나무의 키가 클수록 산림의 문화와 생산 기능은 강화되지만, 토양 기반 생태기능은 오히려 저해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기후조절, 재해예방

녹색전환硏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지역 기후정책 발굴

녹색전환연구소가 지역의 기후정책 발굴을 위해 총상금 300만원 규모로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살기좋은

알래스카, 사상 첫 폭염주의보…"놀랍게도 기후변화 때문 아냐"

미국 알래스카주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고온 자체는 이례적이지 않지만, 기상청이 새로 도입한 경보 체계에 따라 처음으

'기후정부' 출범했는데...광역지자체 '무늬만 탄소중립' 수두룩

우리나라가 '2050 탄소중립' 실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탄소중립 목표와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본지는 각 지자체별로 온실가스 배출 실태

기후변화로 잠수함 탐지 더 어렵다...'음향 그림자' 넓어져

잠수함 탐지의 핵심인 음파가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속에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요 해역에서 잠수함 탐지 거리 자체가 줄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