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유공장 2만톤 원유유출...휴양지 키프로스섬 '비상'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1-09-01 15: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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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이 유출되고 있는 시리아 바니야스 정유공장 (사진=구글어스)


시리아 바니야스 정유공장에서 2만톤이 넘는 원유가 유출되면서 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가 비상이 걸렸다.

시리아 국영뉴스통신 사나(SANA)는 지난달 24일 바니야스 공장의 연료탱크에서 원유가 유출돼 지중해 국가의 해안을 따라 확산되고 있으며, 기름띠는 키프로스섬의 북동부 카르파스 반도까지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키프로스섬의 북쪽을 점령하고 있는 터키는 유출된 기름이 섬의 해안환경을 파괴하는 참사를 막기 위해 카르파스 반도에서 400m 떨어진 지점에 장벽을 세우는 등 비상조치를 취하고 있다. 터키는 유출된 기름을 수거하기 위해 선박 2척을 급파할 예정이다. 키프로스의 남쪽을 관할하는 그리스 정부도 유럽해양안전청(EMSA)에 원유 회수선을 긴급 요청한 상태다.

키프로스섬은 지중해에서 세번째로 큰 섬나라로, 1974년 남북으로 분단됐다. 북쪽은 터키가 점령하고 있고 남쪽은 그리스 지역이다. 그리스신화의 주된 배경이 되기도 한 이 섬나라는 에메랄드빛 바다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자연경관 덕분에 대표적인 휴양지로 꼽힌다.

그런데 이번 원유 유출 사고로 북쪽 해안가는 기름범벅이 될 판이다. 키프로스 해양부는 유출된 기름이 "아포스톨로스 안드레아스 케이프(키프로스 북부 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아포스톨로스 안드레아스 해안, 파마구스타 지구, 그리스-키프로타라스 휴양지까지 덮을 만큼 유출 규모가 크다고 분석했다.

시리아 해안에서 유출된 기름은 8월 24일~25일 유럽의 코페르니쿠스 센티넬-1 위성에 의해 포착됐다. 거의 150km²의 면적을 덮은 이 기름띠는 지난달 24일 북쪽으로 약 20km 떨어진 자블라 마을에 도달했다. 이후 해안을 따라 퍼지면서 라타키아시에 거의 도달한 상황이다. 이 기름띠는 얇은 기름 광택인 것으로 분석된다.

피크리 아타오울루 북부 관광환경부 장관은 "기름띠가 해역을 우연히 지나쳐 가더라도 해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았다. 푸아트 옥테이 터키 부통령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환경 재해를 막겠다"고 하며 기름띠가 키프로스 해안에 도착하기 전에 공해상에서 통제되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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